릴레이인터뷰 동작구 세무과 임병기씨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2-18 16: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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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은 일 솔선수범하는 것이 중요” “조합원들은 조직의 목표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하고 집행부는 이들의 바람을 받아들여 조직에 생기를 불어넣어야 합니다”

동작구청 세무과 임병기씨(사진)는 조직의 발전과 함께 조직 구성원도 성장한다는 것을 강조하며 “노사 양측이 서로 의지해 가면서 조화로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28년 동안 공직에 몸담아온 그는 올해로 공직 생활을 마감하는 6급 공무원이다.

그는 정년이 1년도 남지 않은 현 시점에서 구청, 직협간 정기협의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어 주변 동료들로부터 후배 직원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이는 직협 가입이 6급까지 허용돼 있으나 실제 활동을 하고 있는 경우가 드문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그는 “직원 모두가 공무원 노동조합이 정상적으로 도입돼야 한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하지만 관리직에 있는 사람들은 기득권 손실을 우려하고 하위직에 있는 사람들은 상관의 눈치를 보느라 선뜻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두고 그는 “다른 사람이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아주기를 바라는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느 정도의 비판적 시각은 조직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며 “공무원노조가 결성되면 조직운영에 차질이 오고 생산성 저하현상을 가져온다는 고전적인 사고는 더 이상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기 협의 과정에서 구청장이 열린 마음으로 직협을 대해준 점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하는 그는 “구청장이 나서기 어려운 굳은 일을 직협이 먼저 실천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도 중요하다”는 말을 덧붙였다.

동사무소 일직근무 폐지 등 많은 안건을 구청 측에 건의해 합의를 이끌어낸 그는 “공직생활을 할 수 있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할 수 있는 일 보다는 하지 못하는 일이 더 많다”면서 “후배공무원들이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크고 굳은 마음을 변치 말아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서정익기자 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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