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합법화에서 이젠 간암과의 싸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3-06 16:5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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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 서울본부장 투병생활 2개월“털고 일어나 동료들과 함께 하겠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김병진 서울본부장이 2개월 가까이 간암으로 투병생활을 하고 있어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월 간 기능 이상으로 현대 아산병원에 입원, 검사를 마친 뒤 간암 판정을 받아 지금까지 병마와 힘든 싸움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입원 소식이 전해지자 노조 간부와 조합원들은 물론 연일 구청 직원들이 병문안을 다녀가는 등 지금도 김 본부장의 쾌유를 비는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 4일 강동구청 직원들이 김 본부장의 쾌유를 비는 마음으로 모금한 성금 1200여 만원을 전달, 동료애를 발휘했다.

안병순 구로지부장은 “노조합법화를 위해 서울본부를 이끌어 오면서 힘들고 굳은 일을 도맡아 하다보니 이런 일이 생겼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형철 강동 부지부장도 “서울본부장을 맡아 오면서 과중한 업무는 물론 여러 가지 스트레스로 인해 간암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면서 “이처럼 가슴아픈 일을 겪으니 뭐라 할 말이 없을 지경”이라고 말했다.

서울본부에 따르면 현재 노조측은 김 본부장의 공상처리를 위한 준비를 하고 있으며 변호사를 선임하는 방안도 강구중이다.

김 본부장은 힘든 방사능 항암 치료를 받고있는 과정에서도 그의 동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동료 조합원, 직원들의 염려 덕분에 투병생활에 힘을 얻고 있다”는 말과 함께 “반드시 자리를 털고 일어나 여러분들과 함께 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병실을 방문한 동료들에게 “노조의 조직확대와 합법화를 위해 계속 노력해 달라”는 당부를 빼놓지 않는다고 한다.

한편 지난 99년부터 공무원노조활동을 해온 그는 2년 넘게 노조의 서울조직을 이끌어 오면서 수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것은 물론 구치소 생활을 한 바 있다.
서정익 기자ik11@siminnews.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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