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원들은 홍 부시장의 취임일인 지난달 15일 이후 1인 시위를 매일 벌여오다 이 날 경찰에 정식 집회신고를 내고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행정자치부 조사담당관 재직시 공무원노조를 탄압한 장본인인 홍 부시장은 자리에서 물러나고 노조에 정식으로 사과하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역본부 박형모 사무처장은 “홍 부시장은 지난해 12월 4일 연가파업에 나선 공무원들에 대해 징계토록 시군을 돌며 압력을 행사하는 등 자치권을 침해한 인물”이라며 “지자체의 부단체장으로 홍 부시장을 발령한 것은 납득할 수 없는 인사”라고 말했다.
또 안산시 공무원직장협의회도 이날 송진섭 시장이 ‘공무원 노조가 인정되면 상당한 혼란과 부담을 겪게 될 것’이라고 말한 사실과 관련, 성명을 통해 “노동운동 경력이 있는 송 시장의 이같은 발언은 전국 90만 공무원을 분노케 하는 비민주적, 반역사적 망발”이라며 “시장 규탄대회를 포함, 모든 방법을 동원해 송 시장을 상대로 전면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송 시장은 지난 4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월례조회에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의 공무원노조 인정 발언과 관련, “김 장관이 내용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상태에서 노조인정 발언을 한 것은 신중하지 못한 처신이었다”며 “공무원 노조를 인정하면 국가적으로 상당한 혼란과 부담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 시장은 이어 “공무원 노조가 인정되면 공직자 사회가 소수의 투기적이고 독단적인 그룹들에 의해 휘말릴 가능성이 있고 이것은 국가와 국민 그리고 공무원 모두에게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기도내에는 16개 시군에 공무원노조가 결성돼 있고 용인시에는 아직 노조설립이 되지 않았다.
추경호-김균식 기자 kyunsik@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