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원실서 장난감 대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3-04-02 16:20:3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광진구 능동 ‘토이 아저씨집’ 인기 새 것이나 고가의 장난감도 금방 싫증을 내는 아이들 때문에 경제적 부담을 느끼는 젊은 부부들을 위해 광진구(구청장 정영섭)가 마련한 ‘토이 아저씨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토이 아저씨집’은 아이들에게 갖가지 장난감을 무료로 대여해 주는 곳.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이 곳을 찾는 실속파 주민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어 대여점이 설치된 능동사무소(동장 정성화)는 장난감을 고르는 아이들과 주부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동사무소가 ‘친근한 동사무소‘ ‘내 집 같은 동사무소‘를 만들자는 취지로 민원실에 ‘토이 아저씨집’을 설치한 건 지난해 9월. 동 주민자치위원회가 기증한 장난감 40여종으로 처음 문을 연 ‘토이 아저씨집’은 이제 보유 장난감수가 140여종에 이를 만큼 성장했다.

보유된 장난감은 소방차, 인형 씽씽카, 동물오케스트라, 멜로디코끼리, 수퍼자전거, 미니농구, 미키와 친구들, 그네 등 모두 아이들에게 친근한 것들로 채워졌다.

대여업무를 맞고 있는 관리자에 따르면 장난감을 빌려 가는 주민은 하루평균 10여명 정도. 능동 주민이면 누구나 이 곳에서 장난감을 무료로 빌려갈 수 있고, 1가구 당 2점씩 최장 7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정성화 동장은 “토이 아저씨 집은 주민과 아이들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이라며 “이 사업을 통해 주민들의 경제적인 고민을 조금이나마 덜어주고 또 한편으로 동과 주민들간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한다.

동은 주민자치위원회와 함께 연 4회 정도 못쓰게된 장난감을 보충할 예정이며, 주민들을 상대로 아이들이 가지고 놀다 방치한 장난감을 기증도 받는다.
최은택 기자volk1917@siminnews.net

※ 외부 필자의 원고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