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부패하고 낡은 정치를 청산하고 새사람, 때묻지 않은 사람, 깨끗한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돈이나 음식을 제공하는 불법 사례들이 여전히 전국 각지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현재의 돈 드는 선거 운동 방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아무리 강화해도 우리 유권자의 인식변화 없이는 깨끗한 선거를 실현하기 어렵다.
지금국회에서 협상중인 정개특위에서는 유권자의 실효성 있는 대책을 세우고 있다.
이 대책중 하나가 불법으로 금품 등을 제공받다 적발될 경우 받은 금액의 50배에 상당하는 과태료를 해당 유권자에게 부과하는 것과 선거와 관련해 1만원 이상의 음식을 대접받다 오히려 50배를 내야 하는 상황이 적용될 수 있다.
지난날에는 선거 때가 되면 구석구석 먹자판이 벌어지고, 선거꾼 철새들이 득실거리고 관광차들이 여기저기 전국을 누비고, 표를 찍는 유권자들은 얻어먹고, 개인이나 집단이나 이익이 있어야 찍으니 모든 죄에 뿌리는 유권자이고 국민이었다.
과거 우리는 받아야 찍고 먹어야 찍었으니 입후보자는 돈을 써야하고 아무리 똑똑하고 훌륭한 사람이라 할지라도 돈 없으면 후보가 될 수 없는 등 금품을 살포하지 않으면 당선이 안되는 선거를 치러온 선례를 겪어왔기 때문이다.
지난 정치사를 들면 정치를 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자기 선거구에서 상갓집, 잔칫집 빠지지 않고 잘 다니는 사람, 들판을 누비며 흙투성이 손을 어루만져주고 아부 잘 하는 사람, 학연·지연을 연계해 활발히 움직이고 잘 어울리는 사람이어야 했다.
그러나 한 선거구에서 5~6명을 선출하는 대선거구제가 시행되는 날 우리 정치사에서는 부패정치는 사라질 것이다. 이 때문에 반드시 대선거구제로 바뀌어야 한다.
대선거구제는 돈을 뿌려야 할 대상이 뚜렷하지 않기 때문에 실력있는 일꾼을 뽑는 입후보자들의 정견·정책·학력·경력을 중시하는 선거방식으로 지역의 참 일꾼을 선택할 수 있는 완전공영제 선거제도이다.
앞으로 유권자들은 돈과 음식을 제공하고 관광을 보내준다 하는 입후보자를 발본색원해 지역 선거관리 사무소에 신고하고 우리의 권리와 의무를 다하는 일등 국민으로 17대 국회는 불법을 일삼은 후보를 과감히 몰아내어 깨끗하고 아름다운 선거문화를 이룩하는 해로 온 국민이 한마음으로 달려가야 한다.
이제는 공명선거를 외치는 시민단체들이 주체가 돼 부패정치를 막아 유권자와 합께 새 시대를 열어갈 훌륭한 입후보자에게 표를 찍어주는 선례를 남겨 다시는 돈 선거와 유권자에게 유혹하는 불법선거가 사라지고 공명정대한 깨끗한 새 시대를 열어가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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