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국민을 잘 살게 한다는 정책과 비전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벌여 유권자의 선택을 받는 페어플레이를 할 생각은 보이지 않고 금배지 욕심을 앞세워 탈선을 각오하고 달리는 정치꾼들의 모습은 위험수위에 놓여있는 듯 하다.
총선을 50여일 남겨놓고 불법선거 운동으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나선 후보들 가운데는 겉으로는 인품과 능력이 존경할만 하고 이 나라 정치와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손색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들이 벌써부터 불법선거운동을 양산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기만 하다.
깨끗한 정치를 위해 16대 정치를 열망하던 국민들의 폭발적 지지를 받으며 전개했던 낙천·낙선운동이 이번 17대 총선을 앞두고 다시 정치권의 논란의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는가 하면 경기지역에서는 총 연대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이처럼 시민단체까지 나서서 낙천·낙선운동을 펼치는 것은 유권자들의 통탄과 울분의 공감대가 저변에 깔려있다.
소위 일국의 위정자이고 국민의 대변자라는 정치권이 부패의 사슬 행진으로 국민을 경악케 하고 대선 불법자금 전모가 밝혀지고 있어 지금 정치와 국회는 국민들에게 더 큰 불신과 환멸만 심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각 정당들은 당리당략과 기득권 지키기로 정쟁과 파행을 일삼고 국민에게 정치에 대한 염증과 불신만을 안겨주고 있으며 불법정치자금 사건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구속되는가 하면 갈수록 부패 정치인이 늘어가고 있다.
이에 유권자들은 보이지 않는 비리정치인을 발본색원해 우리의 정치사를 확 바꿔 새로운 정치를 열망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뭉쳐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정치인 개혁에 반하는 구시대 정치인 부패무능을 정치현장에서 퇴출시키기 위해 4년전 유권자들의 결단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유권자가 정치개혁의 주체로 나서 부패 정치인을 국회문턱에 발붙일 수 없다는 것을 확인시켜줘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부패와 부정이 판치는 국가로 불명예를 안고 있음에도 이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썩은 정치인을 국회에 등원시키는 것은 우리 유권자에 책임을 피할 길 없으며 그러한 인물들을 막대한 국민의 혈세를 들여 뽑아 국회로 보낸 유권자의 책임이 더 크다.
썩어빠진 여의도를 정화시켜 보겠다는 국민들의 우국충정이 이번 총선에 응하려는 많은 정치인들은 유권자의 의식이 엄청나게 변했다는 사실에 참다운 정치인을 우리가 우리 손으로 귀중한 권리행사를 펼쳐 진정 국민에게 헌신적 봉사하는 정치인을 뽑아 국민이 원하는 정치개혁을 위해 이번 총선은 꼭 부패 정치인을 청산하는 것은 유권자의 결단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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