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끗한 정치인 ‘국민손으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3-02 19:5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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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근 출 수도권부 국장대우(양평 주재) {ILINK:1} 최근 기업의 불법정치자금 조달이 관행처럼 굳어진 기업과 정치인의 상관관계라는 벽을 허물기 위해 특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그동안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았던 정치인들이 속속 신문, 방송에 모습을 드러내고 있어 그들의 속내를 짐작케 하고 있다.

기업이 정치인들의 요구에 거액을 쉽게 내줄 때는 무엇을 계산했을까.

압력이나 외풍을 막는 바람막이 구실과 준 만큼 혹은 그 이상의 이권을 기대한 것은 아니었는지, 아니면 ‘미운 털 박혀 좋을 것 없다’는 단순 지론을 관행처럼 잘 실행한 것인지 의문이다.

정치와 돈은 떼어놓을 수 없고 억대 이상의 차 떼기까지 등장한 일련의 불법정치자금 수수사건은 정치를 하기 위해서는 많은 돈과 상호간의 흥정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정치는 국민을 잘 살게 하고 국민을 위한 법과 질서 속에 국민의 편안한 생활을 보장해주는 최고의 기관인데도 정치인들이 불법선거자금 문제로 인해 휘청거리며 소가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것에 서글픈 마음이 든다.

불법자금으로 연루된 정치인을 보는 국민들 역시 억장이 무너지는 듯한 모습들이 역력하다.

우리 국민들의 민생문제는 접어두고 불법대선 자금과 대통령 측근비리 등의 문제를 놓고 각 당이 서로를 질타하는 각종 폭로전으로 열을 올리고 있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들은 신물나도록 보고 듣고 있다.

이들은 불법선거자금의 출처에 대해 변명하기에 급급하고 이들의 변명에 공감할 국민은 한사람도 없지만 어찌됐건 이 나라를 이끌었던 최고의 국회의원들이란 사람들이 선거자금을 무책임하게 받은 행동들이 연일 터져 나오면서 국민들은 억장이 무너지고 답답해 하고 있다.

썩은 정치인들은 자기반성을 하지 않고, 국회에 입문하려는 정치인을 물갈이 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이야기는 국회를 해산해야 한다는 극단적인 주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우리 국민들은 불법자금이 필요없는 깨끗하고 투명한 정치와 함께 상식을 겸비한 생산적인 새로운 정치인을 원하고 있다.

불법정치자금 뇌물수수와 관련 정치인들의 줄줄이 소환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정치적 무소신에 불법정치자금은 재계와 긴밀하게 연결돼 차 떼기로 정치자금을 주는 현실에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들의 몫으로 남기 때문이다.

돈 없이 정치하는 시대, 꼭 정치할 사람이 정치를 하는 풍토 속에 성실한 봉사정신과 자기희생을 감수할 줄 아는 정치인이 정치를 할 수 있도록 4월 총선에서 새 시대 새 일꾼을 국회에 보내 개혁의 선두주자 국민으로 낡은 정치 구태를 청산하고 일등국민으로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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