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불법주거용(무허가건축) 가옥을 45동(5∼12평)이나 판교 일대의 맹지에 지어놓고 집 없는 서민들에게 팔아먹다 걸렸다니 참으로 통탄할 일이 아닌가.
여기에다 한술 더 떠 해당 공무원은 고급 돌 침대를 뇌물로 받아 챙기고 눈을 감아주는 등 4명의 공무원이 2년째 직무를 유기해 왔다니 더욱 놀라운 일이다.
어찌 이런 일이 생길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해 봤지만 꿈이 아닌 현실이라니 믿을 수 밖에 없는 일이 아닌가?
수효층은 주로 판교개발에 편승, 임대주택이라도 받아 보려는 이주 전입자들의 표적이 됐고 그러다 보니 이들을 빠져 나올 수 없는 좌절의 늪으로 밀어 넣은 꼴이 됐다 .
특히 서민들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에게 속아 5평짜리는 1000만원, 12평짜리는 1500만원씩 주고 매입해 이 지역 주민임을 주장해 왔으나 판교 개발 사업단에 문의를 해본 결과 법적 구제를 받을 수는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고 보면 이번 경찰에 잡힌 (주)S건설대표 이 모씨와 강 모씨, 최 모씨 등 4명은 택지개발 촉진법 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은 청구했으나 쳐 죽일 인간들이 분명하다.
지금도 이런 일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은 가졌지만 이런 일이 현실로 다가오고 보니 참으로 공무원이나 업자나 대단한 배짱이라는 생각이 든다.
필자는 이 같은 사실을 접하고 해당 구청을 찾았으나 담당 공무원들은 이미 자리를 비우고 누가 무슨 말이라도 할 까봐 눈치를 봐 가며 쉬쉬하는 분위기였다.
그렇다고 누구 하나 나서서 구체적인 이야기를 해주려 하는 사람도 없었다.
그나마 창피한 것은 알았던 모양이다. 사회는 이 지경이 됐을 망정 불경기에도 자녀 교육과 식생활에 지장이 없는 공무원들까지 이들이 저지른 불법행위를 묵인하고 뒤를 봐 준다면 분명 우리나라는 망국병에 단단히 걸렸음이 자명하다.
이와 관련해 경찰에 입장은 분명했다. 건설업자 이 모씨 등이 공무원과 시의회 의원 등에게도 뇌물을 제공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경찰은 공무원이나 업자 할 것 없이 완벽한 수사를 통해 서민들의 한을 풀어 줘야 할 것이며 또 다시 사기분양과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에도 혼혈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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