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대로 기대를 어기면 실망이 클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우선 기술직이라는 면에서 크고 작은 사업을 앞두고 있는 성남시로서는 다행스러운 일이기는 하나 우려의 목소리 또한 만만치 않다.
주위에 잘못된 사공들이 무수히 많기 때문이다.
특히 성남시는 타 시·군과 달리 35년 동안을 도시미관과는 관계없이 멋대로 조성된 구 시가지의 재개발 사업과 지난 1월부터 3월말까지 보상에 들어간 판교택지개발지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제1공단 문제, 성남대로(지하 및 고가차도) 건설계획 등의 대형 사업이 모두 양 부시장이 풀어야 할 과제이기 때문이다.
아마 이대엽 성남시장은 이런 현안문제를 풀기 위해 양 부시장을 무리를 해가면서 까지 모셔 왔는지 모른다.
기대가 큰 만큼 100만 시민을 실망시킬 수도 있겠지만 이대엽 성남호가 좌초되지 않고 순항에 돛을 올리려면 양 부시장은 하루 빨리 위치를 찾고 항로를 바로 서게 하는 올바른 행정을 펼쳐야 할 것으로 본다.
일부 민초들은 이 같은 대형사업을 앞두고 이 시장 자신의 의도대로 사업을 풀어나가기 위해 양 부시장을 심어 놨다고 수군수군 대지만 필자는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부시장이 능력을 발휘해 매사를 분명하고 정확하게 한다면 민초들은 이를 따를 것으로 본다.
만약 전임 모 부시장처럼 하나도 남긴 것 없이 자리만 지키고 세금만 축내다 간다면 그때는 모든 시민과 공직자가 그 사람의 뒤(?)를 따라 가라며 손가락질을 하고 침을 뱉을 것이 분명하다.
부시장은 올바른 판단으로 되고 안되고를 판단해 시장이 더 이상은 행정에 무지라는 지탄에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말이다.
원래 공직자들은 높은 사람이 시키면 안 되는 것도 억지로 해야 한다는 잘못된 습관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자치단체장은 비전문가이기 때문에 그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부시장이 필요하고 부시장 또한 바른 말과 행정을 펼쳐야 모든 행정이 바로 설 것으로 본다.
현재 성남시는 시장이 둘이고. 각 국마다 국장이 둘씩이라는 비아냥대는 목소리가 유행어처럼 나돌고 있다.
참으로 안타까운 일 이다.
이 같은 속어는 행정을 아는 강력한 지도자가 없었다는 말로 풀이된다.
따라서 양 부시장은 시민과 전체 공무원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행정의 수장으로서 판교개발사업과 구 시가지 재개발 사업, 제1공단과 성남대로 건설사업 등에 올바른 판단을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