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가운데 4·15 총선은 경제난과 실업난을 풀어야 하는 민생선거로 유권자들은 후보자의 정책을 잘 살펴 선택해야 한다.
‘한번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는 옛말이 있다.
유권자들은 이번 총선에서 인물 본위에 초점을 맞춰 나가야 우를 범하지 않을 것이다.
국가의 운명이 내 한 손에 달려있다는 사실을 직시, 유혹에 현혹되지 말고 훗날 책임을 지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정당과 인물을 구분해야 한다.
정치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다. 비리 정치꾼들의 얕은 꾀와 억지는 결국 언젠가는 드러나 국민들로부터 역사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기에 학연·지연을 따지기보다는 정치적 신념, 능력, 포용력과 아량을 지닌 성품과 인물 위주의 소유자를 국회의원 후보로 선택하는 것이야말로 유권자의 현명한 선택이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후 폭풍으로 총선정국이 요동치면서 17대 총선이 자칫 정책인물선거가 아닌 탄핵선거로 이뤄질까 우려가 앞선다.
현실은 인물과 정책선거는 실종되고 한 표를 행사할 유권자들은 대통령탄핵에 대한 여론에만 귀를 기울이는 등 탄핵정국이 선거판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에 당선되는 지도자는 4년 동안 국정 감시와 견제의 권한을 갖고 국회에 진입하게 된다.
이에 우리 국민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신중을 기해 참 인물을 뽑아야 도시도 농촌도 살맛 나는 세상을 열어갈 것이다
탄핵문제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총선은 국민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국민의 한 표로 이 탄핵시국을 평정하려면 평정심을 찾아 당과 인물을 투표하는 1인2표제를 엄격히 구분하고 검증된 참신한 인재를 국회로 보내는 일에 주저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4년 동안 국정의 한 축을 책임져야 할 대표자들을 뽑는 선거가 탄핵 사태라는 분위기 속에서 휩쓸려져서는 결코 안될 일이며 탄핵과 총선은 반드시 구분돼야 한다.
최근 열린우리당은 부패당사를 떠나 농협공판장 창고로 옮기고, 한나라당도 여의도 공터에 천막을 치고 당무를 진행하고 있다.
열린 우리당은 노란색, 한나라당은 푸른색으로 총선 이미지 맞대결을 하면서 양당의 이미지 부각에만 집착하고 보니 유권자들은 정치권에 대해 신물을 내고 있다.
정치권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가면 선거전의 본질은 퇴색되고 유권자들의 정치참여 의식까지 변질될 가능성이 있다. 실종된 정책공약 앞에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담할 뿐이다.
이제 유권자인 국민은 탄핵정국과 맞물린 17대 총선에서 현명한 판단을 통해 정책과 인물본위로 사람을 바로 보고 바로 뽑아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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