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킹 백중지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5-16 18:5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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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완 17개 VS 브룸바 16개 ‘빅뱅’ ‘용병의 자존심’ 클리프 브룸바(현대)와 ‘포도대장’ 박경완(SK)이 무서운 홈런 경쟁을 벌이고 있다.

브룸바가 14일 시즌 15호째를 터뜨려 박경완을 따돌리고 홈런 선두로 나서자 박경완은 다음날 곧바로 홈런을 때려 다시 공동선두에 오른 것.

박경완은 15일 브룸바가 속한 현대전 1회 만루홈런(15호)으로 무력 시위를 펼친 후 1회말 브룸바가 솔로포(16호)로 달아나자 6회 다시 홈런포를 작렬, 기어이 공동선두를 만들었다.

박경완은 사상 첫 개막 4경기 연속 홈런과 역대 4월 홈런 최다 기록(13개)을 세우며 방망이를 달궜다가 지난 6일 롯데전 이후 6경기간 홈런포가 침묵했다.

박경완은 하지만 브룸바에게 1위 자리를 빼앗긴데 자극받은 듯 침묵을 깨고 곧바로 2개의 홈런을 몰아쳐 단숨에 선두 자리를 나눠가졌다. 박경완이 4월보다는 5월, 6월로 갈수록 불방망이를 휘둘렀던 점을 감안할때 중반들어 홈런 더비는 불꽃을 튀길 전망이다.

브룸바도 놀라운 상승세를 타면서 박경완과 기선을 다투고 있다.

지난해 6월 대체용병으로 한국땅을 밝은 후 모두 14개의 홈런에 머물렀던 브룸바는 외국인 선수답지 않게 스프링캠프에서 꾸준한 연습과 성실한 모습을 보여 맹활약을 예고했다.

브룸바는 시즌 초반 주춤했지만 최근 5경기 연속 홈런의 상승세를 타면서 지난 2001년 9월 14일 펠릭스 호세(롯데) 이후 용병으로는 처음 홈런레이스 단독 선두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한편 16일 다시 박경완(SK)이 홈런 단독 1위 자리를 되찾았다.

박경완은 수원구장에서 열린 현대와의 경기 4회초 무사 2루에서 상대 투수 피어리의 4구째를 끌어당겨 좌월 아치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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