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4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에서 전반 15분 터진 히카르도의 결승골로 ‘라이벌’ 수원 삼성을 1-0으로 눌렀다.
홈 그라운드 첫 승과 함께 2연승의 신바람을 낸 서울은 이로써 7경기 연속 무패(3승4무)로 승점 13을 확보, 선두 포항 스틸러스(승점 15)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통산 101승을 올린 조광래 감독의 서울은 2003-2004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무패 퍼펙트우승’의 위업을 달성한 아스날의 신화를 한국에서 재현할 가능성을 열었다.
반면 ‘차붐축구’의 수원(승점 8)은 고비에서 2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밀고 밀리던 양팀의 균형은 전반 15분 서울 히카르도의 발에서 깨졌다.
서울은 김은중이 상대 수비수를 달고 왼발로 감각적으로 찔러준 볼을 히카르도가 재치있게 왼발 인사이드로 밀어넣어 기선을 잡았다.
경기의 흐름을 틀어 쥔 서울은 공세의 수위를 높였으나 22분 김은중이 수원 골키퍼 이운재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찬스를 살리지 못했고 4분 뒤 김은중이 다시 프리킥 세트플레이에서 날린 대포알슛도 이운재의 손끝에 걸리는 등 추가골을 얻지 못했다.
‘왼발의 달인’ 고종수를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로 투입한 수원은 후반 전열을 정비해 거센 추격전을 벌였지만 24분 마르셀의 결정적인 슈팅이 골문을 벗어나는 등 서울의 골문을 여는 데 실패했다.
대구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성남 일화가 일진일퇴의 공방속에 이성남의 결승골로 대구 FC를 3-2로 제치고 5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성남은 이로써 승점 7로 부천 SK와 인천 유나이티드(이상 승점 6)를 따돌리고 꼴찌 탈출에 성공했다.
성남은 전반 23분 이리네가 골망을 흔들어 기선을 잡았지만 41분 노나또에 동점골을 허용했고 이리네가 후반 13분 추가골을 뽑았으나 18분 대구 정영훈에 재동점골을 내줘 탈꼴찌의 꿈이 수포로 돌아가는 듯 했으나 42분 이성남이 귀중한 결승골을 빼내 신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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