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캠프 막바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신시내티로 트레이드된 뒤 마이너리그에서 시즌 개막을 맞았던 봉중근은 9일 오클랜드와의 원정경기에 전격 선발투수로 기용돼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선발승을 노리게 됐다.
신시내티의 우완 투수 애런 해랑이 15일짜리 부상자명단에 오르면서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빅리그에 오르는 행운을 잡은 봉중근의 선발 등판은 이번이 두번째.
봉중근은 애틀랜타 소속이던 지난 2002년 4월24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커트 실링과 맞붙었으나 6이닝 동안 8안타 5실점 패배를 맛본 경험이 있다.
지난해 중간계투로만 활동했던 봉중근은 신시내티 이적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선발수업을 받으며 4승4패 방어율 4.89를 기록, 데이브 밀리 감독이 거는 기대가 크다.
그러나 봉중근의 맞상대는 2002년 23승을 거두며 아메리칸리그(AL) 사이영상을 차지했던 특급 좌완 지토라서 생애 첫 선발승은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올해 5년차인 지토가 올 시즌 3승3패에 방어율 4.44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자신감을 바탕으로 호투한다면 해 볼만하다는 평가.
또 오클랜드 타선은 에릭 번즈만이 유일하게 3할대 타율(0.302)을 기록하고 있어 현재 17홈런으로 메이저리그 홈런 공동 1위에 올라 있는 켄 그리피 주니어 등 팀 타선을 도움을 받는다면 승수를 올리는 게 어려운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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