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중근 9실점 날아간 선발승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09 20:05:45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선우 캔자스시티戰 2이닝 퍼펙트 피칭-최희섭 클리블랜드戰 8회 대타출전 삼진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 3명이 9일(이하 한국시간) 인터리그 경기에 나섰으나 희비가 교차됐다.

봉중근(24·신시내티 레즈)은 메이저리그 선발 첫 승 달성에 실패했고 열흘 만에 중간계투로 등판한 김선우(27·몬트리올 엑스포스)는 2이닝을 퍼펙트로 막아내 코칭 스태프의 신뢰를 샀다.

또 최희섭(25·플로리다 말린스)은 선발명단에서 제외된 뒤 대타로 한 타석에 올랐으나 삼진으로 물러났다.

◆오클랜드-신시내티

봉중근은 이날 네트워크어소시에이츠콜리세움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경기에 선발등판했으나 3⅓이닝 동안 탈삼진없이 홈런 1개 등 9안타와 3볼넷으로 9실점(4자책점)하고 팀이 6-10으로 져 패전투수가 됐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루이빌에서 4승4패(방어율 4.89)를 기록한 뒤 선발 공백을 메우기 위해 지난 8일 메이저리그 빅리거로 승격된 봉중근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부진한 투구를 보여 메이저리그 롱런이 불투명해졌다.

또 제구력 난조와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는 밋밋한 구위에 팀 동료들의 수비 실책까지 겹쳐 지난 97년 11월 미국 진출 후 첫 선발승도 물거품이 됐다.

◆캔자스시티-몬트리올

김선우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와의 원정경기에 지난달 30일 신시내티전 이후 10일 만에 중간계투로 마운드에 올라 2이닝 동안 삼진 2개를 뽑으며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팀이 0-3으로 뒤진 6회말 선발 토니 아르마스 주니어에 이어 등판한 김선우는 첫 타자 베니토 산티아고를 중견수 플레이로 잡은 뒤 7번 엔젤 베로아와 8번 데시 렐라포드를 각각 3루 땅볼로 처리했다.

7회에는 선두타자 바이런 게티스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 세운 뒤 1번 토니 그래파니노는 좌익수 플라이, 카를로스 벨트란은 다시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 클라우디오 바가스에게 마운드를 물려준 김선우는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으나 방어율이 4.02(종전 4.23)로 좋아졌다.
하지만 팀은 결국 2-4로 캔자스시티에 고배를 마셨다.

◆클리블랜드-플로리다
최희섭은 제이콥스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원정경기에 8회초 대타로 한 타석에 나섰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앞선 2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던 최희섭은 이날 클리블랜드의 선발투수로 좌완 클리프리가 등판해 선발 출장하지 못하고 4-4로 맞선 8회초 1사 1루에서 아브라함 누네스 타석 때 대타로 등장했다.

그러나 최희섭은 바뀐 투수 라파엘 베탄코프를 상대로 볼카운트 2-2에서 바깥쪽으로 낮게 흐르는 스트라이크를 공략하지 못하고 스탠딩삼진으로 아웃됐다.

최희섭의 타율은 0.261(종전 0.263)으로 떨어졌으나 플로리다는 4-5로 끌려가던 9회초 미겔 카브레라의 솔로포와 대미언 이즐리의 2점홈런으로 3득점, 짜릿한 7-5 역전승을 거두는 기쁨을 맛봤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