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병’ 그리스 이변 연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13 21:4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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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구니스·바시나스 연속골로 포르투갈 격침 그리스가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에서 개최국인 강호 포르투갈을 꺾는 이변을 연출했다.

그리스는 13일(한국시간) 새벽 포르투갈 포르투의 드라가우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A조 개막전에서 게오르기오스 카라구니스와 안겔리스 바시나스의 연속골로 주최국 포르투갈을 2-1로 눌렀다.

예선에서 스페인을 밀어내고 본선에 직행해 ‘복병’으로 지목됐던 그리스는 이로써 이 대회 본선에서 사상 첫 승전고를 울렸다.

주최국이 개막전에서 패한 것은 조별리그가 도입된 지난 84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승부의 균형을 깬 첫 골은 그리스의 카라구니스가 뽑았다.

그리스는 카라구니스가 경기 시작 7분만에 상대 수비수의 패스를 중간 차단, 드리블하다 아크 왼쪽 앞에서 낮게 깔아찬 25m짜리 중거리슛이 골키퍼 히카르두 페레이라의 손을 피해 골문 왼쪽을 통과, 기선을 잡았다.

포르투갈은 후반 시작과 함께 19세 신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와 데코를 투입, 반격을 모색했지만 되레 추가골을 내줘야 했다.

영패를 당하는 듯 했던 포르투갈은 경기 종료 직전 피구가 올린 코너킥을 호나우두가 머리로 받아 넣어 겨우 1골을 만회했다.

같은 조의 스페인은 알가르베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후안 15분 터진 교체 멤버 후안 카를로스 발레론의 결승골로 러시아를 1-0으로 제치고 그리스에 다득점에서 뒤진 조 2위를 달렸다.

‘무적함대’ 스페인이 이 대회 개막전에서 승리를 신고한 것은 지난 88년 이후 처음이다.

스페인은 후반 14분 페르난도 모리엔테스와 교체 투입된 발레론이 그라운드를 밟은 지 36초만에 카를레스 푸욜의 패스를 골로 연결, 환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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