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교포 소프라노 ‘넬리 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14 18:2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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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무대에 오는 27일 선다 러시아 교포로서 한국을 빛내 온 소프라노 넬리 리(62)가 오랜만에 고국에서 독창회를 갖는다. 27일 오후 5시 호암아트홀.

현재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 교수로 재직중인 넬리 리는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유럽에서 각종 음악회에 출연하며 활발한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서울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예술종합학교, 한양대학교 등의 초빙교수, 교환교수로 종종 방문하며 학생들을 지도해왔다.

넬리 리는 “학생들을 가르치러 한국에는 자주 들렀지만 공연은 너무 오랜만이라 행복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러시아 가곡들로 꾸며지게 될 이번 공연의 주제는 ‘밤‘이다.

1부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밤’ ‘해는 지고’ ‘광란의 밤’ ‘자장가’ 등을, 2부에서는 라흐마니노프의 ‘밤은 슬프네’ ‘나의 정원에서의 밤’ ‘은밀한 밤의 고요’ 등 ‘밤’과 관련된 모두 20여곡의 아름다운 러시아 가곡을 들려준다.

넬리 리는 “‘밤’은 슬픔, 기쁨, 외로움, 쓸쓸함, 행복함 등 인간의 모든 감정이 다 나타나는 시간”이라며 “러시아에서 ‘밤’을 주제로 가곡 CD도 냈었는데 반응이 좋아 이번 한국공연에서도 소개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독창회에 앞서 20일과 22일에는 성악앙상블 삶과꿈 싱어즈(대표 신갑순)가 주최하는 차이코프스키의 단막 오페라 ‘이올란타’의 주역으로도 출연할 예정이다.

러시아 태생으로 상트 페테르부르크 음악원을 나온 넬리 리는 케임브리지 음악인명사전 ‘Who is Who in Music’에 이름이 올랐으며, 프랑스 정부가 주는 예술문학 훈장도 수상한 바 있다.

3만~5만원. 문의 02-751-96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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