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차군단’ 독일도 침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6-24 18: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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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 덜미… 네덜란드는 라트비아 꺾고 8강 막차 ‘오렌지군단’ 네덜란드가 2004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한장 남은 8강 티켓의 주인이 됐다. 그러나 독일은 2진급이 선발로 나온 체코에 덜미를 잡히면서 탈락, ‘죽음의 D조’ 희생양이 됐다.

네덜란드는 24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브라가의 브라가시립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D조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루드 반 니스텔루이가 2골을 뽑고 로이 마카이가 1골을 보태 라트비아에 3-0 완승을 거뒀다.

지난 대회 4강팀인 네덜란드는 이로써 1승1무1패를 기록, 체코(3승)에 이어 조 2위로 8강에 진출, 오는 27일 스웨덴과 4강 티켓을 다툰다.

반면 독일은 선취골을 뽑고도 고질적인 마무리 난조로 자멸, 귀국행 보따리를 쌌다.

독일은 전반 21분 미하엘 발라크가 아크 왼쪽에서 동료의 패스를 왼발 강슛으로 연결, 골망을 세차게 흔들었지만 그 기쁨은 오래가지 않았다.

파벨 네드베드, 얀 콜러 등 주전 멤버를 대부분 쉬게 한 체코는 30분 마렉 하인츠가 독일 진영 오른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감아쳤고 예리한 각도로 25m를 날아간 볼이 골키퍼 올리버 칸의 손끝을 피해 골문 오른쪽 상단을 통과,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다급해진 독일은 후반 총공세에 나서 경기의 흐름을 틀어쥐었지만 20분 발라크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맞고 나오는 등 골 운도 따르지 않았고 상대의 호수비에 막혀 골맛을 보지 못했다.

오히려 수세에 몰렸던 체코는 32분 역습 찬스에서 바로스가 골문 정면에서 스루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친 뒤 슛한 것이 칸의 몸을 맞고 나오자 재차 가볍게 밀어넣어 독일팬들을 침묵 속으로 빠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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