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프레레號 ‘휴식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7-06 18:50:5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박지성·차두리등 가세로 본격 담금질 ‘태극전사’들이 꿀맛같은 휴식을 끝내고 나흘만에 다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갔다.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6일 오전 파주 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 모여 실전에 대비한 미니게임과 슈팅훈련으로 두시간 동안 발을 맞췄다.

4일 프로축구 올스타전에 출전했던 멤버들까지 모두 참가한 전체연습은 지난 2일 오후 훈련 이후 이날이 처음.

부임하자마자 혹독하게 선수들을 다그쳤던 본프레레 감독도 올스타전 후유증과 부상 선수가 많다는 점을 감안한 듯 훈련 강도를 줄였고, 휴식으로 재충전한 선수들도 오랜만에 웃음을 띄며 한층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두 차례 미니게임 사이에 실시한 4단계 월패스에 이은 슈팅훈련에서도 선수들은 본프레레 감독이 그동안 주문한 대로 낮고 강한 슈팅으로 여러차례 골문을 열어젖히며 한층 나아진 모습이었다.

이날 훈련에는 또 대표팀 훈련을 자원한 박지성(PSV 에인트호벤)과 군사훈련을 마치고 처음 소집된 차두리(프랑크푸르트)가 가세해 활기를 북돋웠다.

하지만 한달만에 축구공을 잡은 차두리와 올스타전에서 발목을 다친 이동국(광주), 안정환(요코하마), 김태영, 김남일(이상 전남) 등은 재활훈련자 대열에 머물렀고 김대의(성남), 김성근(포항)이 부상 악화로 대표팀을 떠나는 악재로 20명만이 제대로 훈련을 받을 수 있었다.

이중 골키퍼가 3명이어서 10대10 미니게임에서는 양팀 숫자를 맞추기 위해 허정무 수석코치가 몸소 그라운드를 누비며 골을 터뜨리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본프레레 감독은 지난주 훈련 때와는 달리 질책을 자제하고 “보고 나서 뛰어라”, “빠르게 움직여라”, “가서 도와줘라”고만 외치며 선수들의 활발하고 유기적인 움직임과 빠른 스피드를 당부하며 비교적 가볍게 두 시간을 보냈다.

미니게임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치른 허 코치는 땀으로 상의를 모두 적신 채 “1㎏은 빠진 것 같다”면서 “선수들도 쉬었다 와서 그런지 힘이 넘쳐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