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시장은 공무원노조를 인정하고 단체교섭에 응하라”는 것이다.
어제부터는 공무원이 아닌 다른 지역의 노동자들까지 합세해 앰프를 틀어놓고 구호를 외쳤댔다.
이런 모습을 보고있노라니 주민의 한사람으로 왠지 답답함을 넘어 참담함까지 느낀다.
이제는 누가 우리를 지켜줄까.
지금까지 행정공무원들은 연일 곳곳에서 계속되는 단체행동과 주민반발에 맞서 자치단체장과 똘똘 뭉쳐 인내로 주민들을 설득시켜왔다.
우리 주민들은 그런 공무원들의 모습을 보며 왠지 모를 든든함을 느꼈던 건 사실일 것이다.
정말로 풀 수 없는 주민들의 불법적 강력 행동에 대해선 결국 경찰공무원들까지 동원, 부득 공권력을 행사하는 모습도 종종 봐왔을 것이다.
어쨌든 붕괴하지 않고 사회가 굴러가는 것은 그들이 있기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이 지배적이다. 너무 앞서서 생각하는지는 모르지만 만약 경찰까지 노조를 만들어 집단행동을 한다면 누가 사태를 진정 시킬 수 있을까.
요즘 경기가 어려워 국민들은 허리띠를 졸라매고 신음하고 있다.
공무원법에 명확히 신분보장이 돼 있는 공무원이 또 무슨 권리가 필요해서 노조를 만든다는 것인지, 신분보장의 틀 안에서 또 다른 자기 방어수단을 만든다는 것은 이해가 어려우며 단체행동, 단체교섭, 단결권 이런 노동 3권을 동원해서 또 다른 자기들의 이속을 챙기자는 것밖에 볼 수 없다.
이제는 보장의 옷을 입고 있으면서도 또 다른 단체복을 입고 근무하기를 원하는가보다.
공무원 직협에서는 “임금을 목적으로 일하는 사람들은 노동자이기 때문에” 노조라는 명칭을 당연히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일반 노동자와는 달리 국민에 대한 봉사자이며 공익실현의 주체이고 근무조건도 법령과 예산에 의해 보장되고 있다. 즉 국민들의 세금으로 보장된 삶을 살고 있다는 것이다.
봉사와 친절한 서비스 정신은 어디 가고 돈에 눈이 먼 공무원들만 있으니, 아직 과거시절의 그러한 권위주의 생각이 남아있는 것은 아닌지 정말 부끄럽다.
공무원 노조설립 정말 국민들한테 한 점 부끄러움이 없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주변에서 열심히 일만하다 노조 때문에 직장 잃고 나라경제 파탄돼 거리에 나앉은 사람들 많이 보아왔다.
공무원 노조 왜 필요한지. 공무원 지원할 때 사회에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지원한 것이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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