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건재 과시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8-09 20:5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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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미파 2위로 부진탈출 신호탄 `골프여왕’ 박세리(27.CJ)가 미국여자골프(LPGA) 제이미파오웬스코닝클래식(총상금 110만달러)에서 아쉽게 우승을 놓쳤지만 오랜 부진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박세리는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리도의 하이랜드미도우스골프장(파71·6365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2개를 묶어 3언더파 68타를 쳤다.

이로써 4라운드 합계 6언더파 278타가 된 박세리는 우승자 멕 말론(41·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랐다.

불혹의 나이에 올해 US여자오픈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말론은 16번홀까지 박세리, 카렌 스터플스(영국)와 공동 선두그룹를 형성한 뒤 1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 시즌 3승을 챙기며 다시 한번 `중년의 힘’을 과시했다.

지난 98년부터 이 대회에 6차례 출전해 지난해까지 4차례나 우승했던 박세리는 2연패와 함께 LPGA 사상 두 번째로 동일 대회 5승이라는 기록에 도전했으나 아쉽게 1타 밀리면서 분루를 삼켰다.

그러나 지난 5월 미켈롭울트라오픈에서 우승해 명예의 전당 입회를 확정한 이후 8개 대회에서 한 차례도 톱10에 진입하지 못했던 박세리는 텃밭이나 다름없는 이번 대회에서 자신감을 회복하며 슬럼프 탈출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16번홀부터는 6언더파로 공동 선두를 형성한 박세리와 스터플스, 말론의 치열한 `3각 각축전’이 전개됐다.

그러나 박세리는 17번홀(파5)에서 세컨드샷이 벙커에 빠지고도 안전하게 그린에 올려 회심의 버디 퍼팅을 시도했으나 컵 주위를 살짝 지나쳐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

18번홀에서도 약 4m 거리의 버디 퍼팅을 놓친 박세리가 스코어카드를 제출하고 연습 그린에서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는 사이, 뒤따라오던 말론은 마지막 홀에서 박세리와 비슷한 거리의 버디 퍼팅을 놓치지 않고 홀컵에 떨어뜨려 역전 우승을 확정했다.

박세리는 “17번홀 퍼팅은 반드시 성공시킬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너무 아쉽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박세리는 “예상치 못한 성적에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샷 감각이 돌아오고 있는 만큼 더욱 노력해 좋은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한편 전날 4언더파로 공동 3위에 올랐던 장정(24)은 이날 버디 3개와 보기 4개로 1타를 잃어 합계 3언더파 281타로 공동 6위에 만족해야 했다.

전설안(23)은 1언더파 283타로 캔디 쿵(대만), 카리 웹(호주) 등과 함께 공동 13위에 올랐고 김영(24·신세계)은 285타로 공동 22위, `슈퍼루키’ 송아리(18·빈폴골프)는 286타로 공동 30위에 그쳤다.

강지민, LPGA 2부투어 우승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박세리(26·CJ)가 아쉽게 분루를 삼켰지만 LPGA 2부투어인 퓨처스투어에서는 후배 강지민(24·CJ)이 우승 소식을 전했다.

강지민은 9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모건타운의 파인스골프장(파72)에서 열린 퓨처스투어 베티퍼스커골프클래식(총상금 7만달러) 최종 3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를 때렸다.

합계 7언더파 209타가 된 강지만은 에밀리 바스텔(214타) 등 공동2위 그룹을 무려 5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이로써 강지민은 지난 3월 탬파베이스넥스트제너레이션골프클래식에 이어 올시즌 2승을 달성하며 우승상금 9800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을 4만665달러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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