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톱10’ 바로미터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5 18: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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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GA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 3라운드서 5언더파 66타로 공동 11 유럽 원정에 나선 ‘탱크’ 최경주(34·슈페리어·테일러메이드)가 첫날 부진을 딛고 상위권으로 도약, ‘톱10’ 입상을 바라보게 됐다.

최경주는 5일(한국시간) 스위스 크랑몽타나의 크랑시르시에르골프장(파71·6239m)에서 열린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오메가유러피언마스터스(총상금 160만유로) 3라운드에서 5언더파 66타를 쳐 이틀 연속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선전을 이어 갔다.

첫날 5오버파 76타라는 부진을 보이며 공동131위에 그쳐 컷오프 위기까지 몰렸던 최경주는 이틀 동안 무려 11타를 줄이며 중간합계 6언더파 207타로 공동11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나선 미겔 앙헬 히메네스(스페인)에는 9타차로 뒤져 우승 경쟁에 뛰어 들기에는 힘이 부치지만 최경주는 10위 피터 파울러(호주·206타)에 불과 1타차로 따라 붙었고 공동8위 그룹과는 2타 밖에 뒤지지 않아 10위 이내 입상이 충분히 가능해졌다.

첫날 알프스 산록의 코스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최경주는 전날에 이어 이날도 안정된 드라이브샷을 바탕으로 컴퓨터 아이언샷이 불을 뿜었다.

드라이브샷 평균 비거리가 320야드에 육박하는 장타를 앞세우며 공격적인 플레이에 나선 최경주는 그린을 놓친 것이 3차례에 불과했다.

퍼팅이 전날에 비해 다소 무뎌져 31차례 퍼터를 사용해야 했지만 보기 위기를 한번도 실수없이 파로 막았고 버디 5개를 골라내는 깔끔한 경기 내용이었다.

전날 이글을 뽑아냈던 1번홀(파5)에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낸 최경주는 7번홀(파4)에서 버디를 보탰고 6개홀을 파 행진을 벌이다 14번(파5), 16번(파3), 18번홀(파4)에서 징검다리 버디를 빼내며 상위권으로 훌쩍 올라섰다.

첫날 선두였던 히메네스는 5타를 줄여 고국 후배 세르히오 가르시아, 그리고 루크 도널드(잉글랜드) 등을 1타차 공동2위로 밀어내고 선두를 되찾았다.

유럽프로골프투어 시즌 5승에 도전하는 히메네스는 그러나 최종일 가르시아, 도널드와 치열한 우승 각축을 벌이게 됐다.

작년 이 대회 챔피언 어니 엘스(남아공)는 11언더파 202타로 공동4위에 올라 최종일 4타차 역전을 노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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