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 왕하오 10월말 ‘재격돌’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7 19:4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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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아테네올림픽에서 만리장성을 허물고 16년 만에 남자단식 금메달 쾌거를 이룬 한국탁구 간판 유승민(삼성생명)이 결승 상대 왕하오(중국)와 다음달 리턴매치를 벌일 전망이다.

대한탁구협회는 세계 2위인 유승민이 오는 10월27∼31일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2004남녀월드컵 출전선수로 중국탁구협회의 초청을 받았다고 7일 밝혔다.

남녀 상금으로 각각 13만5000달러와 8만5000달러가 걸린 이번 대회에는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랭킹 6위 이내 선수와 대륙별 챔피언 등 16명의 톱랭커가 참가한다.

한국에서는 유승민과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 때 신기에 가까운 커트 기술을 선보이며 준우승했던 `수비전문’ 주세혁(상무·세계 16위), 여자 에이스인 세계 6위 김경아(대한항공)가 초청 대상에 포함됐다.

남자부에서는 세계 최강자 왕리친과 디펜딩챔피언 마린(세계 4위), 세계 3위 왕하오(이상 중국), 2003세계선수권 우승자 베르너 쉴라거(8위·오스트리아), 와일드카드로 출전하는 39세의 `백전노장’ 얀 오베 발트너(15위·스웨덴)가 유승민과 4만4000달러(약 5000만원)가 걸린 단식 우승을 놓고 다툰다.

특히 유승민은 예선 4개조 풀리그를 거쳐 8강부터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에서 6전 전패의 열세를 딛고 올림픽 결승 때 물리쳤던 왕하오와 재격돌이 불가피하고 지난해 대회 8강 때 1-4 패배를 안겼던 왕리친 설욕에도 나선다.

또 단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전 세계 1위 마린, 아테네올림픽 때 `강자들의 킬러’로 명성을 떨치다 결승행의 제물이 된 발트너와 재대결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달 귀국 후 이틀을 쉬고 체력 보강을 위해 강한 웨이트트레이닝으로 몸을 만들고 있는 유승민은 월드컵에 앞서 제85회 전국체전(10.8∼14, 충북 일원)에 경북대표로 출전, 기량을 점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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