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응, ‘영건’ 베켓과 한판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09-08 18:1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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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플로리다 원정경기 서재응(27ㆍ뉴욕 메츠)이 지난해 월드시리즈 MVP인 조시 베켓(24·사진)과 선발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

8일(한국시간) 뉴욕 메츠와 플로리다 말린스는 9일 오전 8시5분부터 마이애미에서 벌어질 두 팀간의 경기에 각각 서재응과 베켓을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베켓은 놀란 라이언-로저 클레멘스-케리 우드의 뒤를 잇는 ‘텍사스 특급’의 계보를 잇는 정통파 투수.

시속 160km에 육박하는 빠른 공에 낙차 큰 커브로 지난해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서는 6차전때 완봉승을 거두는 등 2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1.10을 기록하며 월드시리즈 MVP로 선정되기도 했다.

올 시즌은 20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6승8패, 방어율 4.05의 평범한 성적인데, 고질적인 손가락 물집 등 두 차례나 부상자 명단에 오르며 기대 이하의 성적을 올리고 있다.

베켓은 그러나 지난 1일 뉴욕 메츠와의 경기에서는 9이닝을 6안타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봉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힘으로 밀어붙이는 베켓과는 정반대 스타일인 서재응으로선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영건’을 압도해 자신의 진가를 발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문제는 침체에 빠진 메츠의 팀 분위기와 타선의 슬럼프.

메츠는 지난달 22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11-9로 승리한 이후 7일까지 15경기에서 1승14패를 거두고 최근 9연패라는 참담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같은 기간 경기당 득점은 2.6점에 그치고 지난 주말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3연전 동안에는 클린업 트리오라는 3ㆍ4ㆍ5번은 모두 합쳐 29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또 외야수 클리프 플로이드는 4일 필라델피아전에서 아웃카운트를 착각, 원아웃에 플라이볼을 잡은 뒤 공을 관중석으로 던지는 어이없는 해프닝을 연출하는 등 어떤 선발 투수도 승리투수가 되기 힘든 경기를 벌이고 있는 게 지금의 메츠다.

결국 최악의 상황에서 강적을 만난 셈이지만 이 같은 사실이 서재응의 투지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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