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차승은 9일 시애틀 세이피코필드에서 벌어진 미국프로야구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삼진 2개를 곁들이며 8안타, 1볼넷으로 5실점(1자책)한 후 팀이 5-9로 져 패전의 멍에를 썼다.
백차승은 이로써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 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 패전을 안은 데 이어 시즌 2패(1승)를 기록했으나 방어율은 7.59(종전 12.71)로 끌어내렸고 지난 번보다 한층 안정된 경기 내용을 보여줌으로써 후일을 기약할 수 있게 됐다.
1회 안타 2개로 1점을 먼저 내준 백차승은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과시했다.
백차승은 하지만 에드가 마르티네스의 연타석 홈런으로 3-1로 앞서 한층 가벼운 어깨로 맞이한 4회 평범한 땅볼을 친 선두타자 맷 로튼이 2루수 브랫 분의 어이없는 연속 실책으로 2루까지 살아나가자 흔들리기 시작했다.
백차승은 1사 후 트레이스 헤프너의 내야 안타 때 로튼이 홈으로 파고들어 1점을 더 내준 뒤 케이시 블레이크에게 2루타를 맞아 1사 2, 3루의 위기에 몰렸고 후속 벤 브루사드를 뜬공으로 잡았으나 론 벨리어드에게 던진 초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펜스를 훌쩍 넘어가 경기는 단숨에 3-5로 뒤집혔다.
홈런 이후에 안타 2개를 잇따라 내줘 2사 1, 2루의 위기를 자초한 백차승은 오마르 비스켈을 2루수 플라이로 잡아 이닝을 마무리 했고, 5회 안타와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에서는 후속타자를 헛스윙 삼진과 땅볼로 돌려세웠다.
시애틀은 7회와 9회 각각 3점, 1점을 더 내준 뒤 9회 대타 그렉 도브스가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만회하는 데 그쳐 결국 5-9로 무릎을 꿇었다.
메이저리그 한 시즌 최다안타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일본인 메이저리거 스즈키 이치로는 7회 안타를 뽑아내 5타수 1안타를 기록, 시즌 227안타로 1920년 조지 시슬러가 세운 대기록(257안타)에 30개만을 남겨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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