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원제 Girl with Pearl Earring)는 배경이 알려지지 않은 이 유명한 그림에서 시작된다.
한 장의 그림에서 확대돼 나오는 시대상이나 로맨스, 질투 등의 이야기 구조가 매력적인 것은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원작 소설(국내에는 ‘진주 귀걸이 소녀’로 출판)의 덕이 커보인다.
하지만 파랑과 녹색, 빨강과 노란색으로 대비되는 색감이나 밝음과 어둠의 조화는 장면장면 명화(名畵)를 감상하는 듯 관객의 눈을 매혹하며, 그 시대를 살다 나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실감있게 묘사됐다. 텔레비전 드라마 연출자 출신 피터 웨버 감독이 연출했으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로 베니스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칼렛 요한슨과 ‘러브 액츄얼리’ ‘브리짓 존스의 일기’로 친숙한 콜린 퍼스가 소녀와 화가로 각각 출연한다.
가난한 집안의 소녀 그리트(스칼렛 요한슨)는 화가 베르메르(콜린 퍼스)의 집에 하녀로 들어간다. 이것저것 낯설지만 터번으로 머리를 감싼 단정한 모습으로 묵묵히 집안일을 하는 그리트.
신경질적인 아내와 돈밖에 모르는 그녀의 어머니와 함께 사는 베르메르의 집안 사정도 그렇게 좋지는 않다. 생계를 꾸려나가는 유일한 방법은 당시 유행하던대로 부자들의 초상화를 그려주는 것. 그리트를 노리며 ‘군침’을 흘리는 후원자 라이벤도 그 중 한 명이다.
작업실에서 베르메르의 작품을 보고 충격에 가까운 감동을 받는 그리트. 베르메르에게도 그녀는 영감을 주는 신선함으로 다가온다. 물감으로 색을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며 서로에게 끌리는 두 사람. 하지만 주위 사람들의 시선과 신분의 차이때문에 이들은 서로에게 안타까운 눈빛을 보낼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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