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블릭 저널리즘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4-10-05 19:5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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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 란 정치행정부장 {ILINK:1} 요즈음 지역 언론인들 사이에서 ‘퍼블릭(public:공익) 저널리즘’이란 용어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일종의 시민언론 개념인 퍼블릭 저널리즘의 보도형태는 한마디로 ‘지역밀착보도’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지역민의 생활과 밀착된 보도, 즉 동창회나 관혼상제, 우리 이웃의 생활상 등을 보도한다는 뜻이 담겨 있으나, 이를 뛰어넘어 의제설정(agenda setting) 단계에서부터 지역시민과 함께 논의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언론과 시민이 힘을 합쳐 적극적인 ‘행동’까지 함께 하는 것을 포함한다.

이 같은 배경에는 지역 언론이 전통적인 객관보도만으로는 거대언론사인 전국지들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인식도 한몫 하고 있다.

요즘 전국단위 신문의 무차별한 시장 침탈 때문에 지방신문이 고사 위기에 처해 있다는 사실은 별로 새삼스러울 것도 없는 기본 상식이다.

물론 지방신문의 부수감소와 광고급락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소비자영합주의’로 나갈 위험성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구더기 무서워 장 담기를 포기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위험성 때문에 실천단계에서 포기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런 차원에서 본 시민일보는 ‘퍼블릭 저널리즘 활용’을 위한 적극적인 모색에 나섰다.

독자 심의위원회를 구성하고, 객원논설위원회와 자문위원회 구성을 추진하는 것이 이의 일환이다.

특히 지역시민단체들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며, 목표와 과제를 함께 공유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의 여론을 조직해 들어가는데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실질적인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시민단체가 지역신문이 지역사회문제 해결의 동반자라는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특정 언론사와 직접적인 연대를 꺼리는 관행은 불식돼야 한다는 말이다

미국의 경우가 퍼블릭 저널리즘의 설득력이 성공을 거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지난 84년 USA투데이가 최초의 전국지를 표방하면서 창간되긴 했지만, 아직 이 신문의 판매량 대부분은 개인 구독보다는 항공사나 호텔에 의한 일괄 구독이 차지하고 있다.

한마디로 미국의 신문시장은 ‘전국지’ 대 ‘지역지’의 대립이 아니라 크고 작은 ‘지역지’간 경쟁구도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퍼블릭 저널리즘이 지역 주민을 움직인 결과로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우리나라에서도 지역신문 부흥운동이 시민들 사이에서 자발적으로 발생한다면 지역사회 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이다.

시민일보도 그러한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는, 정말 제대로 된 지역 신문이 되고 싶다.

그리고 그같은 소명의식이야말로 우리 기자들이 열악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원천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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