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진품으로 밝혀진 농기는 양주시 광적면 효촌1리 새마을회에서 공동으로 관리해 오던 것으로 KBS1 TV 교양프로그램 ‘TV쇼 진품명품’ 제작진에 사전 감정을 의뢰한 결과, 지금으로부터 101년 전 고종 광무(光武)7년(1903) 5월 대한제국 농상공부(農商工部)로부터 하사받은 진품으로 밝혀져 오는 31일 방영될 예정이다.
진품으로 감정된 농기는 가로 86㎝, 세로 348㎝ 크기로 상단에 태극기를 새기고 하단에 양주 석적면 회촌동 천하지대본 광무7년 오월일 楊州 碩積面 檜村同 天下地大本 光武七年 五月日)이라고 쓰여 있고 농상공부의 직인이 찍혀져 있다.
과거 석적면 회천동 주민들은 일찍부터 농사의 품앗이와 마을의 화목을 도모하기 위해 두레패를 결성해 두레농악을 해왔고 대한제국 농상공부에서 농업장려책으로 두레 놀이패 육성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석적면 회촌동 두레농악패에 농기를 하사했다고 한다.
당시 석적면 회천동 농기를 앞세운 회촌동 두레패가 지나가면 다른 두레패는 길을 비켜주는 아주 권위 있는 농기로 주변 마을에서는 영좌기라고 불려져 왔다.
마을 이장들에게 대대로 전해져 내려와 마을회관에 보관돼 왔던 농기는 세월을 이기지 못하고 점차 훼손돼 지난 1997년 표구를 하게 됐고, 현재 마을 주민들은 복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효촌 1리 조호현 이장을 비롯한 마을 주민들은 선조들이 명예롭게 여기고 소중하게 보존해 온 농기의 훼손을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판단아래 지난 2003년 7월 양주문화원 이도남 상임연구위원의 의견서를 첨부해 농기의 문화재적 가치를 인정해 국가문화재로 지정해줄 것을 문화재청에 요청했었다.
지난 2003년 11월 문화재청은 ‘양주 석적면 회촌동 농기’는 현 단계에서 학술적인 조사·연구가 필요해 일차적으로 경기도 문화재로 지정 관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경기도로 회신했다.
양주문화원 향토사연구소 상임연구위원인 건국대학교 이도남 교수는 “전국적으로 농상공부 직인이 찍혀 있는 농기가 흔하지 않은 상황에서 양주 석적면 회촌동 농기가 보존돼 오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이례적인 것”이라며 “보존상태 또한 매우 양호해 역사적으로 매우 값어치가 큰 물품”이라고 말했다.
/윤한모 기자 hanm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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