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들이 송파구를 난타한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6-01 20:5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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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6동 ‘난타팀’,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서 내일 공연 주부들이 울려 퍼뜨리는 흥겨운 리듬이 고독 속의 여생을 이어가는 치매 노인들에게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전해주는 뜻 깊은 자리가 마련된다.

송파구(구청장 이유택)는 관내 잠실6동 주민자치센터의 주부 타악 공연단 ‘난타팀’이 3일 오후 3시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에서 ‘퓨전난타’ 공연을 연다고 1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잠실6동 난타팀은 지난해 20명의 주부들이 모여 출발, 현재 25명의 마니아들로 구성된 프로수준의 ‘문화공연팀’으로 발전해 각종 행사에 단골로 초청되고 있다.

특히 이번 공연은 그동안 배운 솜씨로 외롭게 지내는 100여명의 어르신들에게 잊었던 흥겨움을 전해주는 뜻 깊은 공연이 될 전망인데, 이들은 이를 계기로 문화 빈곤 계층을 찾아가는 행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난타팀의 탄생때 부터 지속적인 활동을 해오고 있는 이정희씨(45)는 “처음에는 생소하기도 하고 어려울 것 같아 망설였는데 공연을 통해 어르신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 이웃과 함께할 수 있는 것이 또 하나의 보람이 되었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자치센터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공동의 문제를 의논하고 해결해 나감으로써 지역공동체 형성에 힘쓸 것”이라며 더불어 “문화, 예술, 교양 등 생활 속의 체험공간으로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한편 난타팀은 지난해 ‘제2회 송파구 자치센터 프로그램 발표회’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한편 송파구자원봉사 연말대회 초청공연, 송파문화가족 큰 잔치 초청공연을 치러냈으며 올해 ‘2005 서울국제마라톤대회’에 초청된 바 있다.

/김성준 기자 sjki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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