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두 번째 시집 ‘서울하늘은 별빛을 기다린다’를 발간한 서울 송파구청 세무2과 이규종씨(47·세무7급·사진)가 바로 주인공.
이 씨는 특히 필명 ‘이훈강’으로 더 잘 알려져 있는 ‘시인 공무원’이다.
300여명의 회원을 거느린 다음 카페 ‘시인의 나라 이훈강 시인과의 만남’(http://cafe.daum.net/na
rakang)의 운영자인 이 씨는 8년 전 ‘월간 한국시’ 신인문학상으로 등단했다.
이후 지난 2003년에는 ‘사랑보다 더 먼 곳에 있는 아픔’을 출간 2만 여권이 팔릴 정도로 끊임없는 대중적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두 번째 시집 ‘서울하늘은…’은 지난해 말 발병 7개월 만에 루게릭병으로 작고한 친형에게 헌정돼 눈길을 끌고 있다.
시집에는 ‘피자마자 꽃대가 잘려진 마흔여덟 송이 국화꽃’(국화꽃들이 운다)같은 형에 대한 아픈 그리움이 곳곳에 녹아 있다.
평범한 일상을 이야기하듯 풀어가는 이씨의 시에 대한 가장 큰 매력은 문학평론가 황헌식의 표현처럼 ‘친화성’이다.
그 까닭에 ‘유행가 가사처럼 어린아이와 빨래하는 아낙네가 읊조릴 수 있는’ 한국시의 대중화를 소망한다. 이씨는 “은퇴 전까지 시집 10권쯤 내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내비쳤다.
/김성준 기자 sjkim@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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