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사장 박대문)의 최문영(57·사진) 조경사업소장이 수도권매립지 내부 폐기물의 건조화에 따른 침출수의 재순환 필요성을 제기한 연구논문을 발표했다.
19일 최 소장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수도권매립지 제2매립장의 경우, 내부 폐기물의 건조화로 인해 가스발생량이 감소하고 안정화가 지연되는 등의 문제가 있으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침출수를 매립지 내부로 재순환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 소장은 이 논문에서 지난 2000년 10월에 사용이 종료된 수도권 제1매립장의 경우, 매립지 내부 폐기물의 함수비(수분과 폐기물의 건조중량 비율)가 평균 84%로 매우 높은 반면, 현재 사용 중인 제2매립장은 빗물 관리가 잘 돼 폐기물 속으로 수분이 적게 스며듦에 따라 함수비가 평균 29%로 매우 낮아 가스 발생 속도가 느리고 안정화에도 장기간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침출수를 매립지 안으로 재순환시킬 경우 가스발생도 촉진시킬 수 있고 제2매립장 종료시점인 4년6개월여 후에는 재순환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 10% 이상 더 침하되며, 폐기물의 분해속도도 15배 이상 촉진되는 등 매립지의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져, 매립지의 용량을 늘릴 수 있음은 물론, 환경오염 물질을 빠른 시간 안에 안정화할 수 있어 환경오염 관리 면에서도 더 유리하다는 것이 최 소장의 주장이다.
또한 매립가스에는 지구 온난화물질인 메탄가스가 50~60% 정도 들어있기 때문에 침출수 재순환을 통해 가스발생량을 증가시켜 유효적절하게 활용할 경우 환경오염 방지는 물론 경제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침출수를 폐기물매립지 내부로 재순환하는 이 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서 매립지의 안정화, 가스 발생 촉진 등을 위해 현재 활발하게 연구 및 실용화를 추진하고 있는 기술이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아직 채택한 사례가 전무 하다.
/인천=박상도 기자 parksd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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