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색창연 한가위향취 동편마을에 '한가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09-12 19: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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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전통문화보존회, ‘한가위 맞이 큰잔치’ 18일 개최 경기도 안양시 관양동 소재 동편마을 전통문화 보존회(회장 이화구)는 한가위를 맞아 동편마을의 어제와 오늘, 내일을 꿈꾸는 한마당을 주제로 ‘동편마을 한가위 맞이 큰잔치-우리마을 한마음’ 행사를 오는 18일 오후 2시 마을 내에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동편마을은 샌말(間村)동쪽에 자리 잡은 마을로 안양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농촌 자연부락이며 조선중기에 전주 이씨 익양군파가 집단 거주하면서 부락이 형성됐으며, 54가구 161세대 200여명이 살고 있다.

이 행사는 이씨 시조묘 추석재향(전통재례 재현)과 동편마을 지킴이 세우기, 희망 대동지기 등 3마당으로 나눠 마을의 역사와 전통의 재현을 통해 후손들에게 자긍심과 애향심을 심어주고, 전통문화의 복원을 통한 동편마을 주민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평안기원재와 민속놀이체험 등으로 진행된다.

종친회 상쇠인 이건훈씨(71·14대손) 인솔로 마을회관 앞에서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는 장승이름짓기, 장승눈새김과 인덕원 마을입구까지 풍물패의 길놀음과 지킴이(장승)를 세우며, 마을의 평안기원제는 굿거리연주를 시작으로 술을 따라 올리는 제와 축을 낭독하고 마을의 평안과 안녕을 기원하는 염원소지를 올린다.

또 주부 닭싸움 겨루기, 기마전 겨루기, 줄다리기와 투호 던지기, 왕팽이 돌리기, 굴렁쇠 굴리기, 널뛰기, 대형 윷놀이, 제기차기 등 민속놀이 체험한마당이 펼쳐진다.

한편 이 마을은 지난해 건설교통부에서 일방적으로 국민임대주택단지예정지구로 지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지역주민과 시민단체 등에서 개발을 반대하며 반발하고 있는 지역이다.

/안양=정용포 기자 jyp@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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