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억새감상 일번지’라는 명성에 걸맞게 가을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경기도 포천시 명성산(鳴聲山.923m).
전국 5대 억새 군락지로 손꼽히는 명성만큼이나 5만평의 억새꽃밭이 자아내는 풍경이 장관이다.
특히 정상부근의 억새밭에 서면 아스라히 내려다보이는 산정호수의 잔잔한 물빛과 드넓은 초원에 펼쳐진 은빛 억새밭이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와도 같은 풍경을 보여준다.
경기북부지역의 대표적 관광축제로 올해 9회 째를 맞는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가 ‘자연과 사람의 어울림’이라는 주제로 8일과 오는 9일 이틀간, 포천시 영북면 산정리 산정호수와 명성산 일원에서 펼쳐진다.
축제기간 동안 모두 8만여명 이상의 관광객이 이 곳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가을의 운치 있는 여행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산정호수와 명성산을 찾아 볼만하다.
웅장한 명성산을 배경으로 천지를 하얗게 물들이는 억새꽃 물결의 장관이 충분한 강수량으로 이미 만수의 풍성함을 선보이고 있는 산정호수와 어우러지며 평생 잊지 못할 아름다움을 선사해주기 때문이다.
6일 경기도 포천시(시장 박윤국)에 따르면 산정호수 명성산 억새꽃 축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명성산 등반대회’로 그 문을 연다.
923m라는 높이에 다소 위축되는 이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초등학생들도 큰힘 들이지 않고 오를 수 있는 등반 코스도 갖추고 있어 가족들이 함께 가을의 추억을 만들기에 안성맞춤이다.
올해는 특히 세계 최초로 산악그랜드 슬럼을 달성한 박영석씨가 팬사인회를 가진 뒤, 관광객들과 함께 명성산을 오를 예정이다.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메인 무대에서 명성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등반대회는 특히 단순히 먹고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닌, 자연을 느끼며 직접 등반하는 체험을 제공해 준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왕복 8km의 산길을 걷는데 약 2시간 반 정도가 소요된다.
좀 더 오랜 시간 산을 오르고자 하는 경우에는 왕복 4시간이나 6시간 거리의 등산코스를 선택할 수도 있다.
등반대회 외에도 축제 첫날인 8일에는 ▲8사단 군악대의 연주 퍼레이드 ▲13인조 재즈밴드의 가을음악여행 ‘Jazz of Autumn’ ▲궁예왕 선발대회 및 포천 농축특산 명품쇼 ▲제4회 명성산노래자랑 ▲무형문화재 오세철의 풀피리 공연과 태국 로얄 아미밴드의 민속공연이 어우러지는 한·태 문화마당 ▲대진대학교 윈드오케스트라와 함께 하는 가을음악회 ▲섬진강 시인 김용택, 가수 유익종, 백창우, 권혁진, 김현성, 이지상 등이 출연하는 명성산 7080 콘서트 ▲포천 시립민속예술단의 축하공연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특히 산정리 마을 주민과 관광객, 풍물패가 하나로 어우러져 하동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펼쳐지는 ‘억새꽃축제 길놀이’는 색다른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또 지난 여름 ‘2005 포천 국제조각 심포지엄’을 통해 ‘호수를 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웰빙 예술정원’으로 조성된 4048평 규모의 ‘산정호수 조각공원’이 이날 개장식을 갖고 일반인들에게 공개된다.
둘째 날인 9일에는 ▲민중무용가 강주현의 홀로춤판 ‘춤으로 여는 인생사’ ▲경기도 무형문화제 제22호인 고양 송포 호미걸이보존회의 풍물한마당 ▲한동엽 무용단과 중국 라이우시 민속예술단의 공연이 어우러지는 한·중 문화마당 ▲포천 기타동아리의 노래여행 ▲포천시립합창단의 기획공연 ▲경복대학교 관현악단의 해설이 있는 가을음악회 ▲불꽃놀이와 억새달집태우기 ▲워터스크린 쇼 등이 열릴 예정이다.
이밖에 찰떡쿵 떡메치기, 나만의 캐리커쳐 ‘내 얼굴을 그려봐!’, 행복사주팔자보기, 내가 지키는 가족건강 수지침, 전통차 향기따라, 얼굴그림그리기, 매직풍선 등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되며 포천 향토음식 먹거리 장터도 운영된다.
별도로 마련된 축제 홈페이지(www. sanjeonglakefestival.co.kr)에서 자세한 축제 및 교통 정보 등을 얻을 수 있다.
또 이곳을 통해 ‘억새 포토제닉 대회’도 열리는데, 억새꽃을 배경으로 한 가족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올리면 우수작품을 뽑아 시상한다.
시 관계자는 “산정호수 입구에서부터 행사장까지 왕복 셔틀버스가 수시로 운행되는 만큼, 자가용 이용객들은 주차요원의 안내에 따라 인근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셔틀버스를 이용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명성산은 후삼국시대, 왕건에게 쫓기게 된 궁예가 처지를 한탄하며 크게 울어 ‘명성(鳴聲)’이란 이름을 얻었다는 전설과 신라의 마의태자가 망국의 한을 품고 금강산으로 향하다가 커다란 바위산에 올라 설움에 복받쳐 엉엉 울었더니, 산도 함께 울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는 또 다른 전설이 함께 전해져 내려온다.
명성산 자락에 있는 7만8000여평의 산정호수는 1925년 관개용 저수지로 축조된 인공호수며 사계절마다 바뀌는 주변 경치가 뛰어나다.
차를 타고 의정부를 지나 43번 국도를 타고 북쪽으로 1시간 남짓 달리면, 산정호수에 닿는다. 이곳에 명성산에 오를 수 있는 등산로 입구가 있다.
명성산에 오르는 길은 3~4가지.
가족들과 함께 부담 없이 억새를 보고 싶다면 ‘등룡폭포 코스’를, 땀을 맘껏 흘리고 싶다면 자운사를 지나 절벽을 오르는 ‘자운사 코스’를 선택하면 된다.
초보자에서부터 상급자까지 다양한 등산가들의 구미를 맞출 수 있어, 가족 여행객들뿐만 아니라 등반가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자운사 코스에서 출발해 억새평원으로 가는 길에 ‘사진촬영소’라는 곳을 만나게 된다.
바로 산정호수가 한 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이다. 이곳에서 산 속에 둘러싸여 있는 고즈넉한 산정호수를 추억의 앵글에 담을 수 있다.
/포천=윤용선 기자 yys@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로컬거버넌스] 인천관광공사, 연말 겨울여행 명소 추천](/news/data/20251228/p1160273383015143_705_h2.jpg)
![[로컬거버넌스] 전남 영암군, '혁신군정' 성과](/news/data/20251225/p1160285318798120_814_h2.jpg)
![[로컬거버넌스]인천관광공사, 연말연시 인천 겨울 명소 추천··· 크리스마스부터 새해까지](/news/data/20251224/p1160266097659898_239_h2.jpg)
![[로컬거버넌스] 서울 성동구, ‘성공버스’ 전국 확산](/news/data/20251223/p1160278654727371_703_h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