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갈등을 동생의 입장에서 다룬 책이다. 형제간의 문제를 다룬 그림책이 종종 있지만 주로 형의 관점에서 동생을 다뤄왔다.
이 책은 아이들의 실제 경험과 아주 밀접하게 닿아 있으며 그러기에 유아들이 책을 읽는 과정에서 통쾌하게 감정을 해소하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도 있다.
유아는 본능적으로 성장의 욕구를 느끼고 자신보다 힘이 세고, 우세해보이는 형에게 스트레스를 받는다. 때론 정말 밉고, 화나고, 억울할 때도 있다. 사실은 형도 똑같겠지만, 동생은 때로 형보다 더 힘센 어른에게 의존해 갈등을 해결하곤 한다. 그리고 어떤 시기보다 활발한 환타지 세계에 몰입한다.
이 책은 이 같은 아이들의 환타지를 살려 사자와 코끼리 등이 등장해 형을 혼내주지만 형이 오락을 잘 할 수 있게 해주자 형과 금새 다시 화해하고 친해지는 과정을 실제처럼 그렸다.
가족 구성원으로서 동생에게, 또래 관계라는 사회적 관계에 막 눈을 뜬 유아에게, 가족과 유치원에서 혹은 놀이터에서 형이나 언니가, 때론 동생이 되기도 하는 유아가 타인의 입장을 헤아려보는 책이다.
정진이 글. 소윤경 그림. 사계절출판사, 36쪽, 9500원.
◆‘칭기즈칸’ - 이노우에 야스시 -
칭기즈칸을 다룬 여러 소설 가운데 ‘이노우에 야스시’의 작품이 돋보이는 이유는 칭기즈칸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영웅화하지 않고 칭기즈칸의 그 끝없는 정복욕의 원인을 찾고 있기 때문이다.
몽골을 넘어 중국 본토는 물론 러시아, 아랍, 인도까지 굴복시키려 했던 그 끝없이 솟아난 정복욕의 근원에 대해 이노우에 야스시는 테무진의 출생의 비밀에서 찾으려 했다.
출생의 정당성을 인정받지 못한 테무진이 핏줄의 정당성을 인정받기 위해 ‘몽골의 푸른 늑대’로 성장하기 위해 냉혹한 인간성으로 끝없이 자신과 몽골민족을 전장으로 휘몰아 나가면서도 가족과의 관계, ‘안다’와의 관계 등 인간적 고뇌를 사실적으로 그려냈다는 평가다.
자신의 출생과 똑같이 장남 ‘주치’의 출생도 이 민족에게 납치된 아내에게서 태어나면서 테무진의 고뇌는 더욱 깊어지고 장남 주치를 그 누구보다 혹독하게 다룬다. 그러나 주치의 죽음 이후 혼자 통곡하는 칸의 모습은 진정한 아버지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온다.
이름 없는 몽골의 떠돌이 민족을 대륙 최강의 몽골민족으로 건설한 아시아의 영웅으로, 아시아의 서쪽 끝 터키에서 러시아, 중국에 이르는 넓은 대륙을 무자비하게 유린했던 침략자이면서 영웅이었던 칭기즈칸의 대서사시다.
대영웅 칭기즈칸의 전략전술을 배우고자 하는 사람에게는 권하기 어렵지만 대영웅의 이면에 드러나지 않았던 인간적 고뇌와 불굴의 정신의 원천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라면 일독을 권할 만하다.
이노우에 야스시 지음. 구혜영 옮김. 노블마인, 352쪽,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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