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만에 日서 되찾은 ‘북관대첩비’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1-15 18: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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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서 내일 국중대회… 남북화해·동북아 평화기원 행사 다채 북관대첩비환수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원웅 의원, 유홍준 문화재청장)는 북관대첩비가 100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오게 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온 국민과 함께 축하하는 ‘북관대첩비 맞이 국중대회’를 을사늑약 체결 100년이 되는 17일 경복궁에서 개최한다.

북관대첩비맞이 국중대회는 크게 1부 제막식과 2부 문화축전의 2가지 프로그램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1부는 식전행사로 풍물패가 흥례문 앞 광장에서 제막식 행사장까지 행진하며 행사의 분위기를 돋우고, 이어서 오후 3시부터 국립고궁박물관 앞 뜰에서 거행되는 제막식에서는 머릿돌과 받침돌을 복원한 북관대첩비의 모습을 공개하게 된다.

제막식은 국무총리, 북관대첩비 환수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 문중 대표 등이 북관대첩비의 복원을 축하하는 ‘겨레의 울림’ 징을 3회 타종하고 타종과 함께 궁중정재인 ‘학연화대합설무(鶴蓮花臺合設舞/중요무형문화재 제40호)’를 원용한 ‘학연화대 빗돌맞이’ 춤이 시작되면서 학들이 비의 환국을 환영하는 춤사위 중 북관대첩비의 연꽃을 부리로 쪼이면 연꽃 속에서 북관대첩비의 모습이 서서히 표출되는 퍼포먼스를 연출하게 된다.

2부 문화축전은 오후 4시부터 경복궁 근정전 월대에서 거행된다. 문화축전은 총 1시간20분 동안 외적에 대항한 의병의 활약상을 춤과 노래, 영상 등으로 형상화해, 북관대첩비의 환국이 남북화해와 동북아 평화를 위한 초석이 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다채로운 공연으로 구성된다.

문화축전은 열림, 고난, 창의, 씻김, 기원, 탑돌이 순으로 진행되며, 이광수의 소리굿 비나리, 마당극 ‘칼노래 칼춤’의 다섯째 마당인 청수한동이, 강은일의 해금연주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문화재청은 북관대첩비의 100년만의 환국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온 국민과 함께 경축하는 축제의 마당을 조성하기 위하여 행사 당일인 17일 경복궁을 찾는 관람객에게는 경복궁과 국립고궁박물관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할 개방할 계획이다.

앞으로 북관대첩비는 북한과 협의를 거쳐 북한으로 인도할 계획이며, 이를 계기로 남북한 문화재 교류·협력의 확대를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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