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첫 번째 큰 결실은 유실물 처리 업무 개선 제안으로 혁신의 대표적인 주인공은 경무계에 근무하는 배기창 경사(37)이다.
그가 지난 3월 ‘유실물 처리 업무, 우체국 택배 제도 이용 89% 예산 절감’이라는 제목으로 경찰청에 유실물 처리 제도의 개선에 관한 제안서를 제출할 때만 하더라도 그 효과에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이 제도를 2005년 5월까지 1년여에 걸쳐 경찰서 자체적으로 시행한 결과, 3779건에 이르는 유실물의 주인을 찾아주는 데에 659만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으며, 5월부터 경기청 산하 경찰서 전면 시행이 결정되기에 이르렀다.
이어 6월말 전국 경찰서에서 시행된 것에 이어, 이 혁신제안은 경찰청 자체제안심사에서 전국 1위에 입상했으며, 제안 당시 경장이었던 그는 8월 경사로 특별승진하게 된다.
이 제안은 더욱 다듬어져 지난달 28일 전국 공무원이 경쟁했던 행정자치부 중앙제안심사에서 은상을 수상, 배기창 경사에게는 올 연말 훈장의 다음 격인 근정포장 수여가 확정된 상태로 이는 의정부경찰서 개서 이래 전무후무한 포상으로 기억될 것임에 틀림없다.
배 경사의 제안은 직접 유실물을 수령하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호소하는 유실자들에게 우체국의 수취인 요금 부담 택배 제도를 이용해 습득된 소지품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전달되도록 한것이다. 이 제도의 실시를 전국 각 경찰관서에서 연간 10억원에 가까운 예산이 절감되도록 한 제도로, 이는 업무 처리 과정에서의 사소한 불편이나 불합리한 것들 모두가 혁신의 대상이 된다는 것을 모두에게 일깨워 준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이 혁신 사례 외에도 의정부경찰서에서는 올 2월부터 전 직원 대상의 공모 끝에 청문감사실 김종윤 경사가 제출, 공식 명칭으로 선정된 ‘두레뜰’이라는 이름으로 경찰전산망에 또 하나의 홈페이지를 운영해 종이 문서 절감은 물론 전 직원의 정보 공유 및 의사소통의 장으로 활용 중에 있으며, 지난 3월부터 콜택시 기사들로 구성된 ‘무선 범죄 신고망’을 독자적으로 운영, 총 179건의 신고를 접수, 총 4건 4명의 강력범을 검거하는 등 범죄 예방에 일조하고 있다.
또한 전화 친절도 향상을 위해 전직원이 돌아가며 직접 경찰서 내 부서를 대상으로 한 달에 70여 차례 전화 친절도 자체 점검을 한 결과, 2005년 3/4분기 전화친절도에서 의정부경찰서가 도내 2위의 성적을 거두는데 큰 도움이 됐다.
/윤한모 기자 hanmo@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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