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소리와 리듬에서부터 심장을 두드리는 큰 박자로 확대되는 이 강렬한 영상을 선보이는 넌버벌 퍼포먼스의 대명사 ‘스텀프(STOMP)’가 오는 2006년 1월3일부터 2월5일까지 한전아트센터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스텀프는 지난 1991년 영국에서 초연된 이래 로렌스올리버어워드(Laurence Olivier Award)를 수상하고 그래미상, 에미상 등 각종 시상식 후보에 오르는 한편 아카데미 시상식, 칸 영화제, 바르셀로나 올림픽 등 국제행사 특별공연을 장식하는 등 화려한 행보를 이어왔다.
국내에서도 지난 1996년과 2000년 각각 호암아트홀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 바 있으나 영국 오리지널팀이 내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회의 공연은 모두 뉴욕 오프브로드웨이팀이 올렸던 것으로 당시에도 국내 젊은이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 국내 타악 및 넌버벌 퍼포먼스 공연시장의 기폭제 역할을 했다.
1998년에 탄생한 ‘난타’를 비롯해 도깨비 스톰, 두드락 등 국내 대표적인 타악 퍼포먼스 제작진이 모두 ‘스텀프’에서 그 창조적 자극을 받았다고 고백하고 있다.
‘귀를 위한 팝, 눈을 위한 리듬, 발을 위한 연극’이라 불리는 ‘스텀프’의 처음과 끝은 리듬이다. 빗자루, 지퍼라이터, 열쇠고리, 오일 드럼통, 쓰레기통 등 손에 닿는 것은 모두 리듬이 되고 음악이 된다.
주변에 있는 모든 것에 담겨 있는 생명의 열정, 지극히 일상적이고 도시적인 휴머니즘, 이것이 바로 스텀프를 그토록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사랑받게 하는 결정적 요소다.
배경은 영국의 어느 빈민가. 어스름 새벽이 오면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밑바닥 인생들이 빗자루를 들고 슬금슬금 거리청소를 하러 나온다.
심심하고 별다른 오락거리도 돈도 없는 이들은 청소하다 간간히 추임새를 넣으며 바닥을 두드려 장단을 맞춘다.
이렇게 시작된 그들의 리듬과 장단은 어느새 싱크대를 어깨에 메고 나와 그릇을 닦으며 두드리는 장단에서, 무료한 오후, 성냥갑과 지퍼라이터, 쓰레기통을 두드리며 탭 댄스를 추는 몸짓에서 절묘한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이들은 가진 것이 없다 보니 길거리의 쓰레기통을 누가 먼저 차지하느냐에 목숨을 걸기도 하고, 쓰다 버린 고무 호스를 집어 들고 소일거리를 삼기도 한다.
수채구멍을 뚫다 말고 패싸움을 벌이고 쓰레받기로 쓰레기를 퍼 담다가 손발이 착착 맞는 놀이를 구현하는가 하면, 왕따만 당하는 상황이 분해서 끌을 구해와서 한번 튀어보려는 것을 전기톱으로 기 죽이는 얄미운 친구도 있다.
스텀프는 오늘을 사는 인간군상의 가장 원초적인 자화상과 생명력을 보여준다.
문의 (1588-7890, 1544-1555, 02-538-7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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