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생명을 구한 주인공은 해병대 청룡부대 최전방 부대에 근무하는 강대진 중사(29).
지난 9월2일 새벽 6시경 자가 차량을 타고 출근하던 강 중사는 사고현장을 지나다 우연히 도움을 요청하는 손짓을 발견했다. 자살을 시도하기 위해 전신에 불을 붙여 분실자살을 기도했던 한 모(60·여)씨가 분신 이후 심경의 변화가 생겨 고통을 호소하며 도움을 요청키 위해 손짓한 것.
당시 한씨를 발견한 강 중사는 위급한 상황 속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응급조치를 취한 뒤 119에 신고했다. 특히 강 중사는 구조대 차량이 복잡하고 외진 사건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인도하는 등 세심한 배려까지 잊지 않았다.
뒤늦게 알려진 미담에 대해 강 중사는 “나 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도 그러한 상황에 처했다면 귀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발 빠르게 대응했을 것“며 “다행히 군 생활을 하면서 체득한 응급조치 요령을 좋은 일에 쓰게 돼 기쁘다”며 겸손함을 보였다.
한편 강 중사는 지난 6일에도 동료들과 술을 마시던 중 갑자기 불타오르던 포장마차의 화재에 동료들과 함께 신속한 조치를 취해 119에 신고, 화재를 진압하는 선행을 보여 부대 동료들은 물론 주변의 귀감이 되고 있다.
15일 강 중사는 청룡부대로부터 타 장병의 귀감이 된다며 근무유공표창을 받은 상태다.
/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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