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만한 책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5-12-20 19:3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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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를 만든 사람들 - 리처드 플랫 - 도서출판 작가정신의 어린이 도서 브랜드인 ‘어린이 작가정신’이 전기시리즈 ‘20세기를 만든 사람들’ 12권을 완간했다.

어린이 작가정신은 19일 제1권 ‘마하트마 간디’부터 기존의 위인전과 확실히 차별되는 특성으로 독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던 전기시리즈 ‘20세기를 만든 사람들’을 제12권 ‘피델 카스트로’를 마지막으로 완간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위인전들은 인물이 살았던 시대 및 사회와 그 인물의 유기적 관계를 고찰하기보다 위대한 인물의 삶을 미화시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려 애쓰고 그들의 삶을 본받기를 강요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어린이 작가정신의 전기시리즈 ‘20세기를 만든 사람들’은 ‘위인’이 아닌 20세기라는 시대와 영향을 주고 받은 12명의 인물들을 주인공으로 골라 그 인물들을 통해 20세기 역사를 파악하려고 시도했다.

마하트마 간디, 윈스턴 처칠, 마틴 루서 킹, 지그문트 프로이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마오쩌둥, 안네 프랑크, 아돌프 히틀러, 프랭클린 D. 루스벨트, 마더 테레사, 넬슨 만델라, 피델 카스트로 등 모두 12명을 다뤘다.

12명 가운데는 20세기의 성인이라고 불리는 간디나 테레사부터 희대의 악인으로 지탄받는 히틀러, 아직 생존해 있어 섣불리 판단하기 힘든 카스트로나 만델라까지 철저하게 ‘20세기를 만든 주인공들’ 이라는 기준에 의해 선정됐다.

히틀러와 루스벨트 그리고 처칠을 통해 제2차 세계대전이라는 20세기 최대의 재앙을 읽고 만델라와 킹 목사를 통해 인권 운동의 역사를 알게 될 것이며 프로이트와 아인슈타인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과학의 진보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좀처럼 보기 힘든 수많은 사진자료들도 이 책들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120쪽 내외의 책 절반 이상이 당시의 사진 자료들로 채워져 마치 한 편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듯한 시각적 효과를 준다.

인물을 미화하거나 폄훼하지 않고 냉철하게 분석하면서 한 시대를 살았던 사회적 인간으로서 그가 그 시대에 어떤 영향을 받았으며 반대로 그의 삶과 선택이 그 시대에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검증하고 있다.

12세부터 16세까지의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필독서지만 20세기의 역사와 인물을 되짚어 보고 싶은 어른들에게도 흥미로운 책이 될 것이다.

리처드 플랫 외 지음. 김석희 외 옮김. 어린이 작가정신, 각 권 120쪽 내외, 각 권 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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