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타오’는 관객을 아울러 노는 또 하나의 다른 방식을 들고 왔는데, 이 두 가지 신명의 코드는 다름 아닌 우리 ‘소리’와 우리 ‘놀이’이다.
차별화된 두 가지 버전으로 준비돼 정초를 수놓을 공연 ‘타오 2006-두개의 감동’은 먼저 천막극장인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원래의 집단적 대동 난장을 선보인 후에, 2005 세계적인 월드뮤직축제인 WOMAD에서 첫선을 보인 ‘타오 비나리’로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 오를 계획이다.
특히 오는 11일은 국립극장의 대보름 축제가 있어 타오를 관람한 후 무대의 신명을 공연자들과 함께 밖으로 몰아나가면 달집을 태우며 소원을 빌고 음식을 나눠먹는 우리 식의 뒷풀이를 기대할 수 있다.
한 해 평균 국내외 300회가 넘는 왕성한 유랑을 하다가, 다시 시작하는 한 해의 서두에야 한번씩 극장에 오르는 ‘타오’는 2005년 초 기획공연을 한 해 쉬는 대신 작품의 중요한 전환점을 만들었다.
지난해 3월에 열린 호주의 WOMAD (World of music, Arts & Dance) 페스티벌을 앞두고 ‘타오’를 통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던 것. 이것은 사물놀이 이후 월드 뮤직 축제에 14년 만에 처음으로 한국의 음악을 소개하는 계기가 됐으며 같은 해인 2005년 7월, WOMAD의 본고장인 영국 WOMAD에 공식 초청을 받아 한국이라는 이름의 새로운 월드 뮤직을 선사했다.
직접 몸 부딪치며 노는 대동놀이의 대단원을 배제하고 한 시간 가량 타악을 중심으로 하는 음악적 호흡으로만 무대를 이끌고 가는 것이 혹여 몸을 근질근질하게 하는 서운한 마무리가 되지 않을까 했던 걱정은 공연이 시작되기 직전까지였다. 새로운 음악, 또 하나의 ‘타오’는 제의의 신성함과 축제의 건강한 기쁨, 공동체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음악 속에 담았고 세계의 월드 뮤직 마니아들로부터 박수를 받았다.
지난 2001년 초연해 전통과 현대의 지속적인 결합과 해체를 시도하며 ‘타오’를 무대화해왔던 ‘(사)문화마을 들소리’는 올해 우리 문화 현지화의 거점이 될 들소리 유럽 지부(영국) 오픈을 앞두고 새로운 ‘타오’를 선보이는 것을 계획했다. 그 와중에 2005년 서울문화재단의 지역 문화공간 활성화 지원 사업에 원래의 ‘타오’ 레퍼토리가 선정돼 전 주에 일정이 잡히면서 공교롭게도 두 주에 걸쳐 연이어 두 가지 버전의 타오를 함께 올리는 기회를 마련하게 된 것이다.
설을 쇠고 대보름달이 뜨는 날까지, 그 사이에 맛볼 수 있는 상서로운 두 개의 축제 ‘타오’는 이달 4일과 5일 서울 열린극장 창동에서 먼저 무대에 오른 뒤,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국립극장 달오름 극장에서 새로운 느낌으로 찾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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