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잔치에 ‘그녀의 봄’ 도 활짝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3-29 20: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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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숭아트센터서 공연 2006년 2월8일, 첫 무대를 올린 연극 ‘그녀의 봄’이 새롭게 단장해 4월9일까지 동숭아트센터에서 연장공연한다.

‘그녀의 봄’은 통일 이후 ‘경도'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김철희, 리원석, 한기주 세 남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랑, 암투, 절망 그리고, 희망을 다룬 이야기로, 탄탄한 드라마와 긴장감있는 연출로 속도감있게 풀어낸 공연.

국립극단에서 탄탄한 연기력을 검증받은 지적이고, 야성적인 배우 최원석, 연우무대 출신 차분한 카리스마가 넘치는 배우 신덕호, 뮤지컬을 넘어 정극에 도전하는 채국희, ‘에쿠우스’, ‘남자충동’, ‘빨간도깨비’에서 선굵은 연기를 보여 준 최광일, ‘차력사와 아코디언’의 ‘아코디언’으로 탄탄한 연기를 보여 준 연기파 배우 윤상화 그리고 정승길, 조은영, 조주현, 김상천 등 연기력을 인정받은 대학로의 중견배우들이 무대에 오른다. 2006년 봄, 이들의 변신과 열연이 4월9일까지 계속된다. 놓치지 마시길.

“연기가 아니라, 정말 그 사람이 와서 있었던 것 같애. 그 역에 어울린다고 말할 수도 없어. 그냥 그 사람 자체야” 연극 ‘그녀의 봄’에 출연하는 배우들을 향한 찬사이다.

매 공연마다 고도의 집중력을 갖고, 객석을 압도하는 배우들은 자신의 내면에 있는 모습을 전부 끌어내려고 노력한다. 배우들이 뿜어내는 존재감은 무대를 꽉 채워 마치 축구경기를 하는 듯, 전쟁을 치르는 듯하다. 배우들은 어느새 김철희, 한기주, 리원석으로, 등장인물과 혼연일체가 돼 가고 있다. 그 뜨거운 열기속으로 빠져보자.

‘그녀의 봄’은 통일 이후 ‘경도’라는 가상의 공간에서 가상현실 속 이야기를 펼친다. 작, 연출가 김학선이 풀어내는 상상의 세계는 마치 느와르처럼 우리의 어두운 현실을 그린 듯 하지만 관객들을 공연속으로 푹 빠지게 한다. 김철희, 리원석, 한기주 세 남녀를 둘러싼 사랑과 남과 북을 대표하는 세력간의 암투는 공연내내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특히 연극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실감나는 액션은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연극 ‘그녀의 봄’ 장면사진(김철희, 리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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