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폴 자쿨레가 한국, 일본, 미크로네시아 등의 사람들을 다색판화로 담아낸 작가의 작품 세계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될 것이다. 1930년대에는 수차례 우리나라를 방문해 많은 사람들을 정감 어린 시선으로 표현한 작품을 비롯해 아시아 여러 국가를 소재로 한 작품이 교체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폴 자쿨레의 눈에 비친 가까운 옛날의 우리나라 사람들을 만나볼 수 있고 우리나라와 많은 인연이 있던 폴 자쿨레의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아시아에 대한 사랑을 볼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우리나라와 프랑스의 수교 120주년을 맞이하는 해여서 폴 자쿨레와 같이 20세기 초 우리나라를 방문해 작품의 소재로 삼았던 서양인 중에서 완성도가 높은 작품을 제작한 작가를 발굴해 새롭게 평가한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기증자 나성순씨의 양아버지인 폴 자쿨레 (Paul Jacoulet 1896-1960)는 프랑스 태생의 화가로 1899년 아시아로 온 이후, 대부분의 삶을 한국, 일본, 중국, 미크로네시아 등에서 보내면서, 그가 보고 만난 여러 사람들을 다색판화로 담아냈다.
폴 자쿨레의 다색 목판화는 수없이 많은 스케치와 수채화를 통해 밑그림을 그리고 색을 정한 다음, 색깔의 숫자만큼 목판을 파고 겹쳐 찍기를 반복해 완성된 작품이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최고의 조각과 찍기의 장인과 공동작업으로 진행됐다. 그 색채는 60~70여 년 전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망각하게 할 정도로 생생하게 살아있으며, 20세기 초 프랑스인의 눈을 통해 바라본 한국, 일본, 중국, 미크로네시아 등 아시아 사람들의 모습이 묘사되어 있다.
폴 자쿨레는 모국인 프랑스, 삶의 터전이었던 일본, 어머니가 살던 한국, 화려함의 나라 중국, 나비를 찾아 떠났던 미크로네시아의 사람들을 간명하고 단정한 필선과 화려한 색채로 표현했다. 폴 자쿨레의 작품에는 국적을 초월해 온화한 시선으로 사람들을 바라보는 인간애(人間愛)가 깃들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폴 자쿨레가 그린 대표적인 작품은 ‘돌복을 입은 아이(1934)', ‘보물(1940)', ‘둥지(1941)' 등이 있으며 그는 한복의 유려한 선을 살리고, 색을 사용하지 않고 목판을 눌러 찍는 엠보싱 기법으로 누비 등의 옷감의 질감을 생생하게 표현해 폴 자쿨레의 우리나라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았음을 엿볼 수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를 마친 후, 6월13일부터는 국립제주박물관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또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폴 자쿨레와 이번 전시회의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가지 행사를 마련했다. 4월22일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열리는 특별강연회 ‘프랑스 판화가 폴 자쿨레’를 통해 그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살펴볼 수 있고 5월 매주 토요일에는 전시설명회가 있다.
또 5월 가족의 달을 맞아 孝프로그램 ‘실버층을 위한 다색판화체험’을 마련해 매주 토요일에 참여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www.museum.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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