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인간이 어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생각나는 대로 직언 한단 말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을 ‘인(忍)’자를 되새기는 것이 인간이며 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공식석상에서 의회 의원에게 마치 한참 아랫사람 대하듯이 “무식한 사람이 어떻게 시의원이 됐냐”고 말한 부분은 용서할 수 없는 치명적인 모독이다.
본인은 그 자리에서 “사과했다”고 했으나 이미 그 의원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으로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 것이다. 또 시장으로써 품위 없는 망언을 했다. 시장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시민의 모범이 돼야 할 사람이다. 그런데도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저 사람 고향이 어디냐”고 물은 자체가 잘못됐다. 전라도면 어떻고 서울이면 어떠하란 말인가 또 본인은 욕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는데 진짜 욕한 것보다도 더 나쁜 행동을 해 놓고 자신을 망각하고 있다.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떳떳한 행동을 한 사람이 왜 자신은 속이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내가 사실 전임 시장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 욕을 했다”고 못하는가. 시장다운 행동이 아니며 남자다운 행동은 더욱 아니다.
특히 이 시장은 할 말 다하며 행동을 하고 있다. 직언을 천직으로 알고있는 ‘시장’ 아닌가. 영암군수한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실적이 미미하니 없던 걸로 하자고 했으며 더욱 놀란 만한 일은 이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최근 동(洞)순시를 마치고 동민과 부녀자가 동석한 자리에서 건배를 제의 하면서 “원활한 성생활(性生活)을 위하여”란 목소리를 낸 자체가 시장으로써 할 말인가.
참으로 통탄할 만한 사건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시장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한마디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사과문을 통해 일부언론을 거론하며 와전 운운하는 것은 이 또한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물론 사람은 신이 아니고 인간이기에 간혹 실수는 있겠지만 실수도 실수 나름이다. 시장이 할 말이 있고 자제를 해야 할 말들이 있다. 지금까지 이 시장의 행동과 언행은 시장으로써 도저히 하면 안되는 말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 오르내리고 광명 시민들까지 자질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말은 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한다. 시장은 개인이 아니며 34만 광명시민의 공인이기 때문이다.
자신만만하게 뱉은 말과 행동을 한 시장은 자신만만하게 시민들 앞에서 무릎 꿇을 줄도 알아야 한다. 다시는 이같은 허무맹랑한 발언으로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좀 더 상생의 광명시로 시민들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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