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장의 말 문제 있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8-01 20:3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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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만옥 (광명 주재) {ILINK:1} 아무리 세상이 변했다 하더라도 서로가 존경하고 조심스럽게 해야 하는 것이 말이다. 특히나 지역의 기관장이라면 그것도 광명시민이 뽑은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말을 가리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한다는 것은 잘 잘못을 떠나 한마디로 시장으로서의 자질이 문제되는 것은 사실이다.

인간은 이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생각하는 인간이 어찌 많은 사람들 앞에서 생각나는 대로 직언 한단 말인가.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참을 ‘인(忍)’자를 되새기는 것이 인간이며 한 지역을 책임지고 있는 기관장이라 할 것이다. 그럼에도 공식석상에서 의회 의원에게 마치 한참 아랫사람 대하듯이 “무식한 사람이 어떻게 시의원이 됐냐”고 말한 부분은 용서할 수 없는 치명적인 모독이다.

본인은 그 자리에서 “사과했다”고 했으나 이미 그 의원은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망신을 당한 것으로 씻을 수 없는 모욕을 당한 것이다. 또 시장으로써 품위 없는 망언을 했다. 시장은 시민들의 대표적인 인물이며 시민의 모범이 돼야 할 사람이다. 그런데도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저 사람 고향이 어디냐”고 물은 자체가 잘못됐다. 전라도면 어떻고 서울이면 어떠하란 말인가 또 본인은 욕한 적은 없다고 주장하는데 진짜 욕한 것보다도 더 나쁜 행동을 해 놓고 자신을 망각하고 있다.

그토록 자신만만하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떳떳한 행동을 한 사람이 왜 자신은 속이는지 참으로 한심하다. “내가 사실 전임 시장 때문에 기분이 언짢아 욕을 했다”고 못하는가. 시장다운 행동이 아니며 남자다운 행동은 더욱 아니다.

특히 이 시장은 할 말 다하며 행동을 하고 있다. 직언을 천직으로 알고있는 ‘시장’ 아닌가. 영암군수한테도 직접 전화를 걸어 실적이 미미하니 없던 걸로 하자고 했으며 더욱 놀란 만한 일은 이 시장이 공식석상에서 최근 동(洞)순시를 마치고 동민과 부녀자가 동석한 자리에서 건배를 제의 하면서 “원활한 성생활(性生活)을 위하여”란 목소리를 낸 자체가 시장으로써 할 말인가.

참으로 통탄할 만한 사건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는 것을 볼 때 시장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다. 한마디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사과문을 통해 일부언론을 거론하며 와전 운운하는 것은 이 또한 적절한 표현이 아니다.

물론 사람은 신이 아니고 인간이기에 간혹 실수는 있겠지만 실수도 실수 나름이다. 시장이 할 말이 있고 자제를 해야 할 말들이 있다. 지금까지 이 시장의 행동과 언행은 시장으로써 도저히 하면 안되는 말을 했기 때문에 언론에 오르내리고 광명 시민들까지 자질 문제를 거론하고 있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말은 한 사람이 책임을 져야한다. 시장은 개인이 아니며 34만 광명시민의 공인이기 때문이다.

자신만만하게 뱉은 말과 행동을 한 시장은 자신만만하게 시민들 앞에서 무릎 꿇을 줄도 알아야 한다. 다시는 이같은 허무맹랑한 발언으로 시민들을 실망시키지 말고 좀 더 상생의 광명시로 시민들을 이끌어 갔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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