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는 어려움으로 자리를 잃어가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지난 2004년 ‘재래시장육성을위한특별법’이 제정됐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재래시장 시설현대화 비용 부담 등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로써 서울시내 많은 재래시장이 들쭉날쭉 들어서 있던 가판대 대신 나란히 정렬된 현대화된 시장으로 탈바꿈했다.
광진구 중곡제일시장 역시 지난 2004년 아케이드 설치와 하수도 정비를 마친 현대화된 시설로 주민들을 맞이했다. 그러나 환경 개선만으로 주민을 끌어들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광진구는 중곡제일시장 매출 향상을 위해 남다른 아이디어를 기획해 내게 됐다. 공용쿠폰제 도입이 바로 그것.
공용쿠폰제도는 물건을 사고 일정금액을 쿠폰으로 돌려줌으로써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저렴한 가격으로 장을 보기위해 시장으로 나온 주부들은 깨끗해진 시장에 즐겁고 시장 인심과 쿠폰에 또 한 번 즐거워했다.
중곡제일시장은 공용쿠폰 활용으로 매출의 30%가 올라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피었다. 이같은 매출향상에 중곡제일시장내 점포들은 몇몇 특수업체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체가 쿠폰제에 동참했다.
특히 대부분의 할인점, 대형마트 등에서 이용하는 쿠폰과는 달리 중곡제일시장의 쿠폰은 현금활용 외에도 매달 이를 이용하는 주민들을 추첨해 시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상품권 등을 선물로 주는 이벤트로도 연결돼 각광받고 있다.
시장활성화 운동에 힘입어 중곡제일시장은 지난 5월 중소기업청이 선정한 시범시장 육성을 위한 시장에도 서울시에서는 유일에게 뽑히는 영예를 안아 7월 상인대학을 개설되기도 했다. 오는 11월21일까지 진행될 상인대학은 정송학 구청장을 명예학장으로 해 고객만족, 판매유통, 상인의식 개혁, 판매기업향상 등 시장 활성화 및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교육을 담당하게 된다.
이밖에도 시장축제, 명절 대 할인행사 등을 통해 보다 많은 소비자를 끌어드리려는 중곡제일시장의 노력을 계속되고 있다.
우뚝 쏟은 대형마트 속에서도 당당히 자신의 위치를 지키고 있는 중곡제일시장. 앞으로도 보다 많은 재래시장이 소비자의 외면이 아닌 관심 속에 자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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