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가는 소반서 ‘절제의 美 음미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09-20 19: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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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아모레 뮤지움 전시실서 내년 3월2일까지 전시 디 아모레 뮤지움의 다섯 번째 기획전 “소반 (小盤)-소박함 속에 배인 다양함”을 2006년 9월 6일부터 2007년 3월 2일까지 디 아모레 뮤지움 기획 전시실에서 개최한다.

본 전시의 큰 의미는 소반을 감상할 기회가 적었던 일반인 및 학생들에게 잊혀져 가는 소반(小盤)의 아름다움과 그 속에 담긴 조상의 심성을 찬찬히 음미하면서, 살펴볼 수 있는 뜻 깊은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궁궐에서부터 일반 백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에서 사용된 소반은 사용자와 목적에 따라 재료와 형태가 달랐으며, 제작된 지역에 따라서도 독특한 개성을 지니고 있다. 그저 소박하고 아담한 옛 시대의 목기로만 생각될 수 있지만, 실상 소반은 조선시대 우리 조상들의 삶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며,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배어나는 미감을 함축하고 있다.

그리하여, 사람들과 늘 함께 했던 소반은 소박함 속에 다양함이 공존하면서 세월이 갈수록 그 아름다움을 더해갈 수 있었던 것이다. 이번 전시를 기회로 하여 소반에 대한 관람객의 새로운 인식이 이루어지길 바란다.
소반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 줄 이번 전시는 지역별 소반의 특징, 특수용도의 소반, 형태에 따른 소반 분류, 다양한 소반의 쓰임이란 주제로 분류되어 있다.

지역적 소반의 분류에서는 소반의 대표적인 산지인 통영반, 나주반, 해주반 이외에도 경기반, 충주반, 강원반 등을 전시하여 지역적 특색을 한 눈에 비교가 가능하다. 특수용도의 소반에서는 궁중이나 관청에서 숙직을 하는 관리에게 음식을 차려 운반하던 공고상이나 회전반이, 형태적 분류에서는 다리형태에 따라 분류되는 호족반, 구족반, 마족반, 일주반, 죽절반 등이 전시된다. 마지막으로 소반의 쓰임에서는 조선시대 풍속화 속에 나타나는 소반의 사용을 재현하였습니다. 비록 30여 점을 전시하는 소규모 전시이지만 소반을 이해하는데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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