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를 위한 행사인가!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01 16:4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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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선 화(정치부) {ILINK:1} 가을을 맞아 각 자치구에서는 주민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26일 마포구시설관리공단은 마포문화센터 야외광장에서 가을과 어울리는 아름다운 연주와 노래를 준비해 주민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구로구 역시 ‘아름다운 꿈이 있는 GURO’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제4회 구로문화축제 ‘Jump GURO 2006’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동안 고척근린공원, 구청광장, 안양천, 구민회관 등에서 관내 주민과 인근지역 주민과 함께 공식행사, 무대행사, 참여행사, 부대행사 등 다양한 행사를 펼칠 예정이다.

강서구도 매년 진행하고 있는 ‘제8회 허 준 축제’ 개막을 알리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허 준 축제’는 ‘허 준’선생의 업적과 우리나라가 동양의학의 성지임을 널리 알리고 강서구를 한의학의 테마관광명소(한의문화관광타운)로 개발하고 경쟁력 있는 관광 자원으로 육성하고자 마련된 구민 대축제다.

강서구는 올해 제8회째 맞는 ‘허 준 축제’를 강서문화원과 주관해 ‘허 준과 한방 그리고 건강’이라는 주제로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구암공원, 구민회관, 허준박물관, 우장산 조각의 거리 등에서 구민 모두가 함께 어울리는 어울림 한마당을 펼칠 예정이다.

구는 총 5개 부문 50개 단위행사를 마련, 대표적인 행사로는 장애인 어울림 한마당, 청소년 문화한마당, 구립극단 정기공연, 어린이 미술한마당, 봉산탈춤, 허준 음학회, 허 준 추모제례, 사물놀이 등이 있다.

또한 허 준과 함께하는 웰빙음식 만들기 대회, 어의 및 의녀복 체험(디카사진콘테스트), 민속놀이장(팽이, 윷놀이, 토호, 널뛰기, 상모돌리기 등 체험), 페이스페인팅, 네일아트, 풍선아트, 강서구 별미 음식잔치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했다.

하지만 문제는 자칫 주민을 위한 축제가 주민들의 무관심으로 퇴색돼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는 것.

취재를 위해 막상 축제 현장에 가보면 주민들은 보이지 않고 구청 직원들과 관계자뿐인 축제가 허다하다. 그럴 때면 과연 이 축제는 누굴 위한 축제인지 의문이 든다.

서울뿐만이 아니라 전국적으로 주민들을 위한 축제나 행사는 셀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이름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축제가 몇몇 사람들의 놀이현장이 아니라 주민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화합의 장이 돼야한다. 이를 위해 구청 또한 다양한 홍보활동을 통해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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