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로시자 건축영상전 막올라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0-24 20:24:2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안양예술공원서 내달 12일까지 열어 대표작 국내서 최초로 볼 기회될 듯

국내 처음으로 20C 모더니즘 건축의 마지막 거장인 알바로시자(Alvaro Siza)의 일관적인 건축양식을 조명해 보는 ‘살아있는 세계 건축예술의 거장 - 알바로 시자 건축영상전’이 안양문예회관 주최로 안양예술공원 내 안양알바로시자홀에서 개최된다. 24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개최되는 이번 건축영상전은 24일 오후 2시 개막행사 및 작품설명회를 시작으로 20일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전시는 포르투갈의 유명사진작가 페르난도 게라(Fernando Guerra)가 지난해부터 세계 각국의 알바로시자의 대표작 박물관, 미술관, 파빌리온 등을 촬영해 영상예술로 재구성한 20여작품을 국내에는 처음으로 소개한 건축영상전시회다.

건축조형물의 외관을 중요시하는 오늘날의 건축과는 차별화된 그 지역의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알바로시자만의 독특한 공간예술성을 조망하는 좋은 기회다.

안양쳄버오케스트라의 미술과 건축, 자연을 주제로 한 미술관 클래식음악회가 이날 오후 4, 5시 시자홀 야외무대에서 열렸으며 오는 11월17일과 12월15일 4차례 연주, 차별화된 문화예술의 전문적인 명소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25일 오후 4시 시자홀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안양시립합창단의 ‘가을밤에 듣는 합창’, 28일 오후4시 안양윈드오케스트라와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관악과 소년소녀합창’, 11월 4일 오후 4시 좋은사람과 오선지의 ‘중년을 위한 대중음악회’가 예술공원 야외무대에서 각각 개최된다.

25일부터 11월4일까지 예술공원에는 50명 내외의 10개팀을 구성해 공공예술프로젝트 감상 소풍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11월17일부터 12월3일까지 다양한 자연 생태의 실험과 기록물을 전시한 ‘예술가의 정원 기록전’과 25일부터 11월4일까지 ‘공공예술 100배 즐기기’서 열리는 아이들의 눈높이 이로 그린 공공예술 프로젝트 그림전시 체험전이 안양알바로시자홀에서 전시된다.

또한 다음달 1일 오후3시 세계 현대미술의 동향과 알바로 시자홀의 전문적 운영방향에 대한 심포지움이 사계의 전문가와 지역 미술인들의 심도 있는 논의가 펼쳐지며, 12월7일부터 13일까지 안양권 문화예술기관이 참여하는 체험·교육·심포지움이 7일간 안양알바로시자홀에서 각각 개최된다.

안양알바로시자홀은 안양시가 지난해 11월 안양공공예술 프로젝트(APAP)의 일환으로 국내외 저명한 예술가들의 조형작품 90여점과 함께 설계·건축된 예술 건축물이다.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이 건축조형물은 모더니즘 건축의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꼽히는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건축가 알바로시자(Alvaro Siza)가 설계한 조형예술 건축물로서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디자인된 작품으로 단색화 된 안양알바로시자홀은 어느 각도에서도 같은 형태로 읽혀지지 않는 특유의 공간구조와 기하학적 형태를 이룬 시적인 공간으로 설계됐다.

단색화된 형태와 미묘한 빛의 조화를 공간미학으로 구현해내는 알바로시자는 1933년 포르투갈 폴토 출생의 세계적인 조형예술건축가이다.

그를 세계건축의 거장 또는 조형예술건축가라 칭함은 그가 추구하는 충실한 건축양식을 통해 살펴볼 수 있으며, 철저하게 환경, 조경, 위치와 연계되는 주변 환경에 대한 섬세한 이해관계에 의해 작품이 구상되어지고 끊임없는 드로잉의 과정을 거친 다음, 조형예술건축이 손으로 말하는 시각언어로 표현된다.

이는 알바로시자만의 고요해 보이고 단순해 보이는 표현방식이 시각적으로 보이는 방식과 설계를 통해 그리는 방식에 대한 새로운 도전으로 받아들여 질 수 있으며, 자연태양광을 자유자재로 다룰 줄 아는 탁월함과 빛 조형감각은 작가중심의 매우 주관적이다 할 수 있을 것이다.

건축조형물의 외관을 중요시하는 오늘날의 건축과는 달리 시자의 건축양식은 그 지역이나 주변 환경 안에 예술조형물이 조화를 이루는 역할을 부여한다는데 그 의미가 있다.

문화예술의 구심점인 안양예술공원 내에 아시아최초로 디자인한 안양알바로시자홀은 지역 환경과 문화와 예술이 공존하는 소통공간으로서, 외부 조형물과의 통일감을 위해 전시장내부를 출입하는 관람자로 하여금 3D입체감을 느낄 수 있는 공간성과 독립된 내부구조를 곡선화된 Open Space로 구성해 조형물속에 작품이 공존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작가는 이곳을 현대적 감각의 단색화된 모더니즘 전시관을 표방하여 보다 친환경적이고 고차원적인 지역문화예술 중심의 전시공간으로서의 역할과 기능을 수행하는데 손색이 없는 조형예술작품으로 받아들이게 했다.

이번 전시를 통해 보여질 영상작품은 알바로시자가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디자인한 대표적인 조형예술건축물로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소개되는 건축영상전이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사진작가 페르난도 게라(Fernando Guerra)에 의해 연출되어 재구성된 기록영상물로 전시되며, ‘보아 노바 레스토랑’을 비롯해 ‘레비게레스 빌딩’’갈리시안 미술관’’포르토대학 건축학부’’포르투갈 파빌리온 for EXPO ‘98’ 등의 대표 조형예술작품만을 음향효과와 더불어 모니터를 통해 연출되며, 시자의 명료하고 단순하면서도 단색화된 조용한 예술공간이야 말로 건축설계가 일생에서 제일 중요한 취미라 말한 작가 자신만의 이성·합리·권위적인 방법론인 것이다.

그는 작품공간속에 특정양식이나 형태를 거부하고 주변경관과 건축내부의 철저한 독립성을 추구하며, 기능의 다양성을 제시하는 인간 삶의 본질을 위한 공간중심의 휴머니스트로 이번 전시는 서구의 건축양식이라는 장르를 조형예술의 가치로 승화시킨 세계 각국에 디자인한, 그의 모더니즘 조형예술건축물들을 영상예술로 조명해보는 매우 특별하고 의미 있는 전시회로 오전10시 오후 8시까지(무휴) 관람할 수 있다.

/정용포 기자 jyp@siminilbo.co.kr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