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 청렴계약제 시행 5년… 투명 공공사업 착착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1-20 17: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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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 심의위 오늘 열어 서울 중구(구청장 정도일)가 투명한 행정 구현을 위해 시민단체인 한국투명성기구와 함께 청렴계약제를 시행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0일 구에 따르면 청렴계약제는 공공사업의 사업입안·발주에서부터 계약이행 완료까지의 전 과정을 주민의 입장에서 투명하게 감시하고 평가하는 정책으로 기초자치단체 중 전국 최초로 구가 지난 2001년부터 시작했다.

청렴계약제 심의대상은 구에서 발주하는 시설공사와 물품구매, 용역 등으로 시설공사의 경우 입찰계약은 1억원 이상, 수의계약은 3000만원 이상인 경우 해당이 된다.

물품구매는 입찰의 경우 5000만원 이상, 수의계약은 1000만원 이상인 경우 심의대상이며, 용역은 입찰·수의계약 상관없이 5000만원 이상인 경우 심의를 받아야 한다.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가 구성된 것은 지난 2001년 7월이다.

당시 구와 반부패국민연대(현 한국투명성기구)는 투명한 구정을 만들어 부패없는 세상을 이루는데 뜻을 모으고 양기관간 공동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는데 그때 협약을 맺은 공동사업 중의 하나가 바로 청렴계약제이다.

이를 위해 한국투명성기구에서 추천한 한충길(67·한국투명성기구 이사)씨와 문승만(70·구리남양주시 시민모임 고문)씨 등 민간위원 2명을 포함해 민간 심의위원들의 활동을 돕기 위해 배석하는 한국투명성기구 관계자 2명, 중구청 감사담당관 및 재무과장 등으로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를 구성했다.

그동안 이 위원회가 개최된 것은 첫 회의가 열린 2001년 9월13일 이래 지금까지 모두 13차례. 그동안 처리한 건만도 공사 271건, 물품구매 91건, 용역 59건 등 총 421건에 달한다.

심의위원들은 공공사업에 대한 발주, 입찰, 낙찰, 계약체결, 계약 이행 과정의 관련 서류 열람 및 현장 확인 등을 하게 되는데 이를 위해 구는 위원회 개최 1주일 전 심의위원들에게 심의자료를 제출하고 있다.

한편 제14차 청렴계약제 심의위원회가 민간 심의위원 2명과 한국투명성기구 배석위원 2명, 감사담당관, 재무과장 및 사업발주 관련 부서장 13명 등 19명이 참석한 가운데 21일 오후 3시30분 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다.

이날 회의에서는 ▲중구웹포털서비스 확대개편 사업 ▲가로수 생육환경 개선사업 ▲남산국립극장~청계천간 자전거도로 설치공사 ▲필동 공영주차장 신축공사 ▲신당6동 옥상 생태공원 조성사업 등 2006년 5월~9월 중 발주 및 진행공사 사업 40건을 심의할 예정이다.

한국투명성기구 오정택 사업국장은 “심의회에 참여하는 시민단체의 위원으로서도 문화, 복지 분야를 포함하여 구정 전체가 발전하는 중구의 모습이 느껴져 시민단체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강선화 기자 sun@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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