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주민들의 바람에 부응이라도 의회가 개원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것은 의원들의 적극적인 의정활동이다.
연구하고 노력하는 의원들의 모습은 지방의회가 한 단계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하겠다.
지방자치가 시작된 이후 지방의원은 지역의 토호로 군림하면서 주민복지 보다는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렇지 않다. 전문성을 갖춘 의원들이 대거 의회에 입성을 했고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밤을 새워가며 많은 연구를 하고 있다.
행정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집행부를 감시 감독하는 역할을 위해 구의회의 전문성이 절실히 요구되기 때문이다.
특히 각 기초의회는 초선의원들을 중심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수시로 지역 현장을 방문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이러한 실례로 노원구의회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기 위한 사무실을 조성, 의원들이 서로 경쟁적으로 연구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원구 의회의 2개 사무실내에 설치된 컴퓨터로 의원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정보 검색을 하는 등의 여건이 마련된 것은 이광열 노원구의회 의장의 아이디어에서 착안된 것이다.
이러한 사무실이 의회 의장단의 권위를 높이기 우한 전유물이 아니라 의정 연구를 위한 공간으로 의원 모두에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한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다.
예전에는 의회에서 의원들이 서로 만나는 일은 정례회, 임시회 등 의회가 열려있을 때를 재외하고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당초 예산을 들여 의원 사무실을 만들겠다고 했을 때 부정적인시각도 있었지만 지금은 의원들의 반응도 좋을 뿐 아니라 타 구의회에서도 너도나도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
기초의회의 이 같은 노력이 계속된다면 주민들의 존경을 받는 의회상의 정립하는 것도 그리 멀지는 않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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