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도층의 자발적 참여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05 16:58:0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정상미(정치행정부) {ILINK:1} 자치구마다 이름은 다르지만 저마다의 특성을 가진 자원봉사단체가 있다. 소외된 이웃을 위해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치며 따뜻한 사랑을 전해주는 자원봉사자들 덕분에 아직도 우리 사회 곳곳에서 온정을 느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연말이 다가오고 있고 경제 불황 속에 날씨까지 추워진 요즘 성금과 성품을 전하며 관심과 사랑이 필요한 이웃에게 온정을 전하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어 훈훈함을 더해주고 있다.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고 또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전하고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이같이 뜻 깊은 활동이 일회성에 그치거나 단순하게 보여주기 식의 이벤트로 끝난다는 것이다.

사회적인 관심과 사랑을 그다지 받지 못하고 있던 소외계층, 저소득 층 주민들을 연말만 되면 사회단체 여기저기서 앞 다퉈 경쟁이라도 하듯 찾아가 봉사활동을 하고 성금과 상품을 전하는 것은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과 봉사활동이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이뤄져야 함은 두말할 나위 없이 중요한 일이다.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서울 서초구는 민선4기 출범과 동시에 자원봉사 특별 구를 선포하고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공무원 자원봉사단을 구성해 연간 48시간의 봉사활동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기존의 자원봉사활동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대목이다.

또 현재 24%에 머물고 있는 서초구 주민들의 자원봉사 참여율을 선진국 수준인 40%까지 끌어올려 전국 제일의 자원봉사 자치단체로 만들기 위해 사회 고위층 인사의 이름에 걸 맞는 도덕적 의무를 뜻하는 ‘노블리스 오블리제’라는 이름아래 매월 넷째 주 금요일을 저명인사 자원봉사의 날로 정했다.

이미 박성중 구청장을 비롯한 지역 내 국회의원, 법조인, 예술계 인사 등 100여명이 중심이 돼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하고 분위기 조성과 참여문화 정착에 기여한바 있으며 내년에는 ‘서초 저명인사 200인 자원봉사단’을 창단해 월 2회 봉사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소외된 계층은 물론 지역의 다양한 복지욕구와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 직원들과 지역의 유명 인사들이 직접 나서는 모습이 주는 의미는 크다고 하겠다.

서초구청 직원들과 지역 유명 인사들이 앞으로도 더욱 모범적인 봉사활동을 펼쳐주길 바라는 마음이다.

[저작권자ⓒ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시민일보 시민일보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