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女心 사로잡다

시민일보 / / 기사승인 : 2006-12-25 19: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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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007 카지노 로얄’ 남녀 구분없이 열광적 반응

X-마스 데이트영화로 어필


새로운 스타일과 액션으로 무장한 ‘007 카지노 로얄’이 40년이 넘는 전통을깨고 시리즈 최초로 여성관객에게도 크게 어필하고 있어 화제다.

영화 사상 최장 최고 시리즈로 손꼽히는 007 시리즈는 주인공 007 제임스 본드의 마초적인 캐릭터와 본드걸의 성적 매력이 유난히 부각되는 이유로 아무래도 여성보다는 남성 관객들의 사랑을 더 많이 받아왔던 것이 사실. 하지만 새로운 007 시리즈의 출발점인 ‘007 카지노 로얄’에 등장하는 007 다니엘 크레이그는 인간적이고 로맨틱한 제임스 본드를 연기하며 여성관객들의 기존 인식을 완전히 뒤바꿔 놓았다. 이는 개봉 이전 대규모로 진행된 시사회에서도 여성관객들의 열렬한 호평으로도 증명된 바 있으며, 실제로 영화 예매 사이트 맥스무비의 성별 예매비율은 개봉 이전 30%대에서 49%로 급격히 상승, 여성관객들의 달라진 인식과 열광을 반영하고 있다.

커다란 기대 속에 지난 12월 21일 개봉한 ‘007 카지노 로얄’에 대해 국내관객들은 남녀 구분 없이 훌륭한 블록버스터라는 점에선 공통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남성 관객들은 제임스 본드의 매력을 강렬하게 보여주는 초반 ‘자유질주’ 추격씬과 신형 항공기 폭파 음모를 저지하는 ‘스카이플릿’ 액션씬, 본드가 탄 애쉬튼 마틴의 과감한 전복씬 등 통쾌한 액션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여성관객들은 기존의 플레이보이에서 벗어나 터프함 속에 자상함을 감추고 있는 새로운 007의 매력과 시리즈 최초의 진실한 사랑, 그리고 ‘섹시함을 벗고 카리스마를 입었다’는 베스퍼 린드(에바 그린)의 매력과 비극적인 러브 스토리 라인에 대해서 더욱 커다란 만족감을 표시하고 있다. 올 겨울 단 하나의 액션 블록버스터라는 장점 이외에도 시리즈 최초로 국내 여성 관객들의 마음까지 사로잡는 비극적인 로맨스가 007 시리즈의 새로운 관객층을 만들어내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을 포함한 연말연시 연인 커플의 데이트 무비로 더욱 뜨거운 흥행열풍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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